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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방송광고 결합판매 평균비율 상향 조정


"비율은 증가했으나 절대액은 감소 예상"

[정미하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 3사(KBS·MBC·SBS)와 중소 방송사의 광고를 묶어 파는 미디어렙(방송광고대행사)의 결합판매 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방통위(위원장 최성준)는 3일 전체회의를 열고 공영 미디어렙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와 민영 미디어렙인 미디어크리에이트가 지상파 3사의 방송광고를 대행 판매할 때 네트워크지역지상파방송사(지역MBC, 지역민방)와 중소지상파방송사(OBS 등)와 배분 해야 한다는 결합판매 비율을 일부 개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결합판매 평균 비율은 기존 12.2954%에서 12.4213%로 조정됐다. 지상파 광고 액의 12.4213% 만큼을 지역MBC와 EBS, 불교방송 등에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디어크리에이트의 결합판매 평균 비율도 기존 7.9598%에서 8.5077%로 조정됐다.

결합판매 평균비율은 직전 회계연도 5년간(2009~2013년) 미디어렙의 결합판매 총 매출액을 미디어렙의 총 지상파방송광고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이날 상임위원들은 방송광고 시장 규모 자체가 줄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방송광고제도의 개선은 큰 틀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나누었다.

허원제 부위원장은 "경제가 어려워 결합판매의 주체가 되는 주 방송사들이 광고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결합판매 비율을 고시해야 하긴 하지만 결합판매를 제대로 유지하기 위한 큰 틀에서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주 상임위원은 "고시 내용을 조정하는 것은 방송사업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히 일부 해소할 뿐"이라며 "사무처의 연구를 보고 위원회에서 논의해 고시 내용을 조정하자"고 말했다.

고삼석 상임위원 역시 "미디어렙 고시를 개정해 부분적으로 정리할 문제가 아니다"며 "광고가 지상파 방송의 핵심 재원인만큼 광고 시장이 침체하는 것을 고려한 장기적인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지상파 방송광고 시장의 축소 여파가 중소방송사와 지역방송사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를 시정하기 위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6월26일 방통위가 발표한 '2013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2013년 방송사업매출은 12조9천63억원으로 2012년도에 비해 6천339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지상파와 지상파DMB의 매출은 줄어들었다. 지상파의 2013년 방송사업매출은 3조8천963억원으로 2012년 3조9천704억원보다 741억원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790억 줄어든 1천241억원이었다. 지상파DMB 또한 2013년 방송사업매출이 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억원 감소했다.

이와 관련 방통위 관계자는 "결합판매 평균비율은 증가했으나 방송광고 전체 매출 감소로 절대액은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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