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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해밍턴 '카시트 미착용, 살인과 마찬가지' 경고


6세 미만 카시트 착용률, 미국 91%인 반면 한국 40% 이하

[유재형기자] "아이를 안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아이가 인간 에어백이 된다. 시드니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방송인 샘 해밍턴이 한 방송에 출연해 대한민국에 만연한 카시트 미착용 실태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며 한 말이다. 그는 한국에 산지 12년이 지난 호주 출신 한국인이지만 좀체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타는 한국의 문화는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샘 해밍턴은 "호주에선 카시트가 의무조항이 된지 40년이 됐다. 외국에선 아이를 안고 차를 몰다 사고가 나면 '살인죄를 적용해야한다'는 여론도 많다"며 일부 부모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했다.

해밍턴의 지적처럼 여전히 한국의 카시트 착용률은 낮다. 교통안전공단 조사에 따르면 국내 6세 미만 아이들의 카시트 착용률은 40% 미만이다. 미국(91%)이나 일본(60%)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업계에 따르면 카시트의 중요성은 여러 실험에서 입증된 바 있다. 미 도로교통국 조사에서 유아용 카시트나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치사율이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시트를 사용할 경우 교통사고 시 아이의 머리 상해 확률이 5% 정도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98%로 20배나 증가했다.

국내 카시트 장착률 확대를 위한 캠페인인 '내 아이 교통안전 엄마 품부터 안전하게'를 전개 중인 카시트 전문기업 다이치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카시트는 생명장치와 마찬가지"라며 "'잠깐이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아이를 안고 타다가는 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법으로도 의무화돼 있는 만큼 반드시 카시트를 장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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