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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질 만큼 빠졌다"…증권가, 삼성전자 목표가 유지


갤노트7 단종으로 단기 영업익 줄겠지만 중장기 성장성 유효

[윤지혜기자]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단종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전날 8% 넘게 떨어졌지만 12일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단기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8.04%(13만5천원) 급락한 154만 5천원으로 털썩 주저앉았다.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 하락이었다.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18조9천917억원가량 빠져나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노트7 파문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2조8천억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기존 목표주가 210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갤노트7 판매중단 영향으로 1조4천억원이 4분기 IM부문 실적에서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한 2차 리콜 조치까지 이뤄질 경우 올 3분기 영업이익도 1조4천억원이 추가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내년 초 공개될 갤럭시S8 출시 시점까지 5~6개월 남아 있고,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다른 스마트폰 모델에서 갤노트7과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갤럭시S8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갤노트7 이슈 처리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 조정이 있겠지만 IT산업의 전반적인 수요회복으로 실적 및 주가는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내년 이익 훼손에 대한 우려는 성급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8만원을 유지했다. 부품 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단종과 리콜로 인해 올 하반기 IM부문 영업이익은 1조9천억원, 전사 영업이익은 2조3천억원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으나 "외부 고객 제품의 디자인변화와 듀얼카메라 도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요가 견조해 부품부문의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반도체 3조원·디스플레이 1조원)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조정 충분히 받아…추가 하락 제한적일 듯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하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조5천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올해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30조원)에 견줘 8%에 불과한 데다 지난 이틀간 주가가 9% 넘게 조정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이슈로 인한 주가 조정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이익 개선세가 적어도 2017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더 하락할 경우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며 "10월 말 주주환원정책이 강화될 여지가 커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낙폭을 다소 줄여 12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전일 대비 2.91%(4만5천원) 하락한 1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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