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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연말까지 갤노트7 교환·환불


13일부터 시작, 번호이동 처리 및 마케팅 정책 '촉각'

[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을 결정하면서 국내 이통 3사가 오는 13일부터 12월31일까지 이 제품의 교환과 환불(개통철회) 절차를 진행한다.

이통사들은 지난달까지 갤럭시노트7 교환, 환불 응대를 진행하고 이달 들어 한숨 돌리는 분위기였지만, 연말까지 '노트7' 악몽에 시달리게 됐다. 기대작이었던 갤럭시노트7는 출시 두달만에 단종되는 처지에 놓였다.

1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제품의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고, 이동통신사와 협의를 통해 오는 13일부터 제품 교환과 환불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교환과 환불은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이에따라 이통 3사는 대리점 등을 통해 갤럭시노트7 교환, 환불 절차를 진행한다.

노트7을 구매했던 소비자는 삼성이 아닌 다른 제조사 폰으로도 교환할 수 있다. 노트7과 새로 교환 받는 폰의 차액도 받을 수 있다. 대신 삼성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경우, 3만원 상당의 모바일 이벤트몰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다만 번호 이동의 고객의 경우 환불 절차나 기간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의 이통사 소속이 바뀌는 번호이동의 경우 이통 3사간 절차나 기간 등을 놓고 합의 중"이라며 "현재 큰 그림을 삼성과 협의했고, 세부적인 내용은 업체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대작에서 애물단지로

이통 시장은 갤럭시노트7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을 인정하고, 교환절차에 들어간 지난달 번호이동 건수는 46만9천45건으로 전월대비 22.2%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최저 수치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재개했지만 여전히 번호이동 건수는 노트7이 출시 되기 전 일 평균인 1만5천건 내외에 머물렀다.

통신사들은 지난 한 달간 시달렸던 갤럭시노트7 사후 처리를 연말까지 진행해야 한다.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은 이통사로부터 받은 갤럭시노트7 장려금도 되돌려줘야 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내내 노트7 응대를 하느라 제대로 장사를 하지 못했다"며 "기대작이었던 갤노트7으로 연말까지 뒷수습을 해야 한다 생각하니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애플 반사이익 볼듯, 통신사 마케팅 '촉각'

이 같은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 건 역시 삼성전자의 숙적 애플이다. 하반기 플래그십 경쟁에서 노트7이 자취를 감추면 아이폰7이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다.

이통 3사는 오는 14일 아이폰7 예약 판매에 돌입하며, 이를 21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1차 리콜때만해도 노트7과 아이폰7 고객 층이 달라 애플의 반사이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판매 중단 상황에선 애플이 수혜를 입을 수 밖에 없다"며 "LG전자의 V20도 반응이 나쁘진 않지만, 갤노트7 사태의 최대 수혜자는 애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저가폰이나 이통 3사가 최근 출시한 '루나S'. 'H' 폰 같은 통신사 전용폰 경쟁이 치열해질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이 출시되면 지금과 같은 냉각 기류는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통사들이 전용폰이나 중저가폰 마케팅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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