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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밴드 1위 핏비트, 수익성은 '글쎄'


시장 경쟁 치열해지며 영업익 전년비 79% 감소

[민혜정기자] 스마트밴드 판매 1위 업체 핏비트가 늘어나는 매출에 비해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핏비트는 웨어러블 기기 전문 업체 최초로 미국 증시에 상장하면서 주목 받았다. 핏비티의 성적표는 웨어러블 기기의 시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9일 핏비트에 따르면 1분기 이 회사는 매출 5억500만 달러(약 5천900억원), 영업이익 1천878만 달러(약 218억원)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고, 같은 기간 기기 판매량도 480만대로 2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79%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 수준에 그쳤다.

핏비트의 1분기 성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매출에 비교해 수익성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경쟁사들이 기기 가격을 낮추며 핏비트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레이즈, 알타 등 신제품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발생한 탓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핏비트가 애플워치 대항마로 내놓은 '블레이즈'는 가격이 200달러인데, 애플도 최근 애플워치 판매가를 299달러까지 낮췄다"며 "웨어러블 기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핏비트의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핏비트는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미국 외 지역에서도 성장세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핏비트는 "1분기 매출의 47%가 블레이즈, 알타 같은 신제품에서 나왔다"며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아시아태평양(APAC)에서도 142% 늘었다"고 말했다.

핏비트는 아직 성장하고 있는 회사인만큼 일희일비 하기보다는 연구개발(R&D)이나 신제품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핏비트 측은 "혁신적인 제품 출시를 위한 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소비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제임스 박 핏비트 최고경영자(CEO)는 "신제품 출시로 1분기에도 성장세를 보였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브랜드 파워를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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