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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세계 1위, '평택 반도체단지' 통해 이룬다


평택 단지 향후 4개 라인 구성…차세대 반도체 등 전략 제품 양산 모색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7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을 열고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D램 및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우월한 기술격차를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신규 평택 반도체단지를 통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오는 2017년 상반기부터 평택 반도체 1기 라인의 본격 가동에 돌입, 초기 투자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인 15조 6천억 원(부지 및 인프라 조성과 팹 건설에 5조 6천억 원, 설비투자 10조 원)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초기 가동되는 평택 반도체단지에서 생산되는 주요 제품에 대해서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투자 계획(제품, 투자 규모 등)이 정해지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기남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 직후 기자와 만나 "(평택 반도체단지의 차세대 D램 투자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D램 시장 호황에 따라 평택 반도체 1기 라인의 초기 투자로 10나노대 차세대 D램 등 전략 메모리 제품 양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현재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중국 시안 공장을 중심으로 양산을 진행, 모바일AP 등의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미국 오스틴 및 경기도 기흥, 화성(17라인)에서 양산을 집중하고 있어 평택 반도체단지에서 초기에는 D램 투자를 집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시장 둔화 속에서 IM사업부문의 실적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사업부문의 꾸준한 실적 호조로 수익성 개선을 일궈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은 지난 2012년 영업이익 4조 1천700억 원을 달성한 후, 2013년 6조 8천900억 원, 지난해 8조 7천8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향후 평택 반도체단지에 라인 증설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외 모바일AP 등의 비메모리 반도체 양산에도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등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의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반도체 사업의 새로운 먹거리를 놓치지 않기 위함이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6 시리즈'에 퀄컴의 모바일AP 대신 자사 '엑시노스' 모바일AP를 전량 탑재한 것도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이같은 삼성전자의 의지로 해석된다.

이에 시장조사업체 IHS는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4.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인텔과 2위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3.4%포인트에 불과했다며, 오는 2017년이면 삼성전자가 인텔을 추월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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