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라인을 건설한다.
6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산업단지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갖고, 반도체 라인 건설 및 원활한 가동을 위한 상호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도시공사는 삼성전자와 함께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신규라인 조기 건립을 위한 신속한 행정지원과 인프라 지원을 적기에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평택고덕산업단지를 총 85.5만평(238만㎡) 규모로 조성, 이중 28.3만평(79만㎡)을 먼저 활용해 인프라 시설과 첨단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 예정이며, 오는 2017년 하반기 완공 후 가동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까지 인프라 조성과 1기 라인 1단계 투자에 15조6천억원을 집행하고, 남은 부지는 시황에 따라 추가 활용과 투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고용창출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최근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와 평택시의 고덕단지 조기활용 검토 요청에 따라 당초 계획 대비 라인 가동 시점을 1년 이상 앞당겼다고 덧붙였다.
정부 역시 전력, 용수 등 인프라 지원과 투자관련 애로사항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줌으로써 조기투자를 가능하게 했다.
예컨대 반도체 라인 조성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공급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오는 2016년 말 조기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 안정적으로 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삼성전자의 국내 조기 투자를 이끌어냈다.
◆기흥-화성-평택 '반도체 클러스트' 구축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로 첨단 반도체 라인을 확보해 최근 스마트폰‧태블릿PC‧사물인터넷(IoT) 등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바일‧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기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 기흥(43만평)‧화성(48만평)에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를, 미국 오스틴(22만평)에서는 시스템 반도체를, 중국 시안(42만평)에는 낸드 플래시를 양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평택 신규라인이 건립됨에 따라 기흥-화성-평택으로 이어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해 세계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는 "이번 평택산업단지에 들어서는반도체 산업단지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적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조기투자를 적극 지원해 준 정부와 경기도, 그리고 평택시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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