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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신선식품 이어 가공식품도 가격인하


연 400억 자체 이익 투자…220개 중소협력사 매출 30% 신장 전망

[장유미기자] 지난달 신선식품 가격 인하에 나섰던 홈플러스가 이번에는 가공식품 등 생필품 연중상시 가격 인하에 나선다고 발표해 대형마트 업계의 '최저가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홈플러스는 8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바구니 물가 인하, 중소협력사 수출지원 및 매출 향상, 사회공헌활동 확대 등에 대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번에 홈플러스가 발표한 혁신안은 ▲500개 신선식품에 이어 1천950개 가공식품 등 생필품 연중상시 10~30% 가격인하 ▲중소 협력회사 매출 증대 및 수출지원 ▲'생명 살리기 캠페인' 확대를 통한 유방암, 소아암 환자 및 가족 지원 등이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최근 전 임직원과 함께 고객, 협력회사, 사회, 직원 등에 대한 홈플러스의 역할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왔다"며 "지난 3년간 매출이 20% 감소한 농수축산 협력회사들이 3월 신선식품 혁신 이후 최근 매출이 22%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 협력회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5일까지 25일간 홈플러스 주요 신선식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구이용 한우(435.6%), 오징어(139.1%), 파프리카(106.3%) 등 주요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한우농가 납품량은 5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신선식품에 이어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1천950개의 가공식품 등 생필품도 연중 상시 기존 대비 10~30% 저렴한 가격에 제공키로 했다. 특히 중소 협력회사를 중심으로 가격인하를 전개함으로써 중소기업 성장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를 위해 약 400억 원 가량의 자체 마진을 투자할 것"이라며 "이번 가격인하로 약 220개 중소 협력회사 매출이 기존 대비 3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가격인하 품목은 생수, 우유, 화장지, 커피, 맥주, 와인, 탄산수, 건강기능식품, 복사지, 워셔액, 헤어드라이어 등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품목을 보면 1A 우유(2.3L)를 기존 4천520원에서 3천800원으로 인하하며, 샘물(2L)은 540원에서 360원, 독일 베어비어 맥주(500ml)는 1천600원에서 1천300원, 테스코 감자칩(개)은 2천 원에서 900원, 6년근 홍삼정(240g)은 9만 원에서 8만 원 등으로 내렸다.

또 홈플러스는 연중상시 가격인하와 별개로 240개 주요 품목에 대해서도 할인행사 기간을 기존 평균 1주일에서 1개월 이상으로 확대해 혜택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가격투자로 산지 농가와 중소 협력회사 성장에 기여하는 한편, 중국시장을 비롯한 해외 수출지원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전략적인 제휴 관계에 있는 중국 최대 유통업체 화룬그룹의 뱅가드를 통해 올해 55개 중소기업 250개 상품의 중국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우선 상반기 중 48개 기업 150여 품목 100만 달러 물량을 북경, 상해, 홍콩 등 중국 전역 115개 점포에서 선보일 것"이라며 "뱅가드 전국 매장 납품이 성사되면서 국내 중소 협력회사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영국,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식품전'을 실시하고, 헝가리, 터키, 체코, 폴란드, 태국 등 전 세계 12개국 테스코 매장을 통해 중소 협력회사들의 판로 개척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홈플러스는 '생명 살리기 캠페인' 혜택을 기존 소아암 어린이에서 여성 유방암 환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객은 이 캠페인을 통해 캠페인 상품을 구매하면 참여 협력회사와 함께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각각 상품 매출 최대 1%씩, 최대 2%를 기부하게 된다.

홈플러스는 기부금으로 연간 100명의 소아암 어린이와 100명의 유방암 환자 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국 3만 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방암 자가진단 및 예방교육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도 사장은 "이 세 가지 혁신을 통해 앞으로도 유통업의 본질에 충실한 지속적인 혁신의 노력을 보여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홈플러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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