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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4년 내 온라인 비중 20%까지 늘린다"


올해 모바일 매출 비중 42% 목표…"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계획 없어"

[장유미기자] 온라인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사진)이 올해 온라인 매출 중 모바일 비중을 약 42%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온·오프라인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전체 매출 중 온라인 비중을 향후 4년 내에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도 사장은 1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후 기자와 만나 "지속적으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온 결과 좋은 성과를 이뤄가고 있다"며 "온라인을 통해 이익을 내고 있는 기업이 국내서는 거의 없지만 우리는 몇 백억 원의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식품 온라인 영업은 홈플러스가 국내 최고라고 자신하며 거래 물량도 가장 많다"면서 "현재 전체 매출 중 온라인 비중이 5%를 차지하고 있지만 오는 2019년에는 20%까지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곳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 2009년 1천억 원에서 2014년 전체 매출의 5% 규모인 8천억 원으로 8배 성장했다. 2013년(5천900억 원)과 비교해도 35.6% 급증한 수치다.

또 모바일 접속고객 비중도 늘어 지난 2013년 14%에서 2014년 27.4%로 2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 해 9월에는 50%를 돌파했으며, 처음으로 PC를 역전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마트 매출 역시 점차 증가해 지난 1월 말에는 39%를 차지했으며, 설 기간인 2월 16일부터 22일까지는 45.1%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도 사장은 "2시간 단위 정시 배송 제도, 신선식품 콜드체인 프로세스 등 온라인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가 우리의 강점"이라며 "특히 식품은 오프라인 대형마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3만5천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타사보다 경쟁력이 있어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도 사장은 지난 1일 기존 홈플러스 전자상거래사업부문을 멀티채널부문으로 변경하고 올해 온라인 사업을 더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쇼핑의 무게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해 주 고객층인 이른바 '엄지맘'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현재 홈플러스 모바일 매출 중 유아용품 비중이 작년 1월 14.1%에서 올해 1월 말에는 35%까지 올라 이들의 영향력이 점차 더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지난 해 11월부터는 주문 이후 추가 주문된 상품을 기존 예약된 배송과 함께 동일 시간에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주문 후 첫 배송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기존 4~6시간 후에서 향후 3개월 내에 이를 2~3시간 앞당겨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온라인몰 재고를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는 반면, 도 사장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테스코가 몇 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익이 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하고 나서 (홈플러스가) 물류센터를 구축하려고 할 때 굉장히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처음에 우리도 계획했지만 이제는 온라인 영업의 수익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할 때까진 그럴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도 온라인 사업에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현재 점포 기준으로 지난 4년간 전체 매출이 역신장했지만 올해는 온라인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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