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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강세 뚜렷…저가폰만 성장


[2015 기상도]성장 둔화세, 올해 더욱 가파를 것

[김다운기자] '스마트폰 등장 이후 최악의 침체 국면'

그 동안 국내 IT 업계 성장을 주도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이제는 정말 한계에 도달한 것일까. 2014년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는 2015년에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업체들은 메탈외장, 플렉서블(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 등으로 프리미엄 유지 전략에 나설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 신흥시장·저가폰만 성장한다

2015년 스마트폰 시장은 금액 기준 5.5% 성장하는 데 그쳐 스마트폰 등장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07년 1월 애플이 최초의 '아이폰'을 공개한 이후 최저치다.

스마트폰 시장은 2007년 1억2천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12억7천만대로 급성장했지만, 성장 속도만큼 빠르게 시장은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이미 성장성은 한풀 꺾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와 '갤럭시S5'의 판매가 연이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관련 부품 업체들도 타격을 입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지난해보다 9.3%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플래그십 모델 출하량 감소 및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의 빠른 시장 잠식이 ASP 하락 속도를 증가시키고 있다"며 "중저가 모델 확대 및 가격 경쟁으로 인해 관련 업체들의 실적도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5년은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의 가격 전쟁에서 전체 시장 점유율의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 플래그십 모델의 라이프 사이클은 더 짧아지고 소수 중저가 대량 모델 판매량에 의해 2015년 생존 경쟁은 판가름 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조성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에서의 수익성 개선은 시장점유율 극대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가 가능한 일부 업체에만 가능할 것"이라며 "고가 플래그십 모델의 라이프 사이클은 더 짧아지고 소수 중저가 대량 모델 판매량에 의해 2015년 생존 경쟁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스마트폰의 수요 확대는 신흥시장에 집중될 전망이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중국 수요가 성장을 이끌었다면 향후 2년간은 인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초저소득 국가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은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5년은 초저가 스마트폰 주문자상표부착(OEM)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한 해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초저가 스마트폰이 난무하면서 OEM의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이는 결국 전체 산업의 수익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부터 급격하게 하락했고, 레노버와 화웨이 등 중국 상위 브랜드의 매출 성장률마저 둔화되기 시작했다.

◆ 메탈외장·플렉서블이 트렌드 주도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수혜 분야는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중국 저가 스마트폰과의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메탈 외장재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채용 등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메탈외장을 채택한 '갤럭시 알파'와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 노트 엣지'를 선보였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2015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약 60~70%가 메탈케이스를 채용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도 메탈외장을 채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글로벌 메탈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활용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 노트 엣지가 우호적인 시장 반응을 얻으면서 플래그십 모델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적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 전면 카메라의 고화소화 추세에 따라 스마트폰 카메라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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