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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車내수 호조…국산차 '주춤' 수입차 '강세'


수출·생산은 감소세 전환

[정기수기자]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가 소폭 늘어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르노삼성자동차와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국산완성차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수입차업체들은 가파른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강세를 이어가 희비가 엇갈렸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10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1.5% 늘어난 13만8천683대로 집계됐다. 국산차는 신차효과에도 소폭 하락했으나, 지속적인 수입차 판매 강세가 내수 확대를 견인했다.

생산은 36만4천680대로 전년동월 대비 14.3% 줄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기아자동차의 부분파업과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 계획에 따른 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수출 역시 기아차 부분파업 및 동유럽 시장침체에 따른 쌍용자동차의 수출부진과 지난해 현대차 파업 이후 수출물량 증가로 인한 기저 효과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줄어든 24만86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아차는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인해 2만8천180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수출액도 39억4천만달러로 14.0%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24억2천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줄었다.

◆ 국산차 1.4%↓·수입차 26.8%↑

10월 국산차 내수 판매는 신차 출시에도 불구하고 기아차 부분파업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1.4% 감소한 12만734대를 기록했다.

현대차(5만8천103대)는 공급 정상화와 함께 신형 제네시스의 지속적인 신차효과로 1.0% 소폭 늘었다. 반면 기아차(3만7천5대)는 노조의 부분파업에 따른 출고지연 영향으로 5.1% 줄었다.

한국GM(1만3천505대)은 말리부, 올란도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차 등 일부모델 부진으로 하락 3.0% 감소했다.

르노삼성(5천849대)은 디젤형 SM5와 QM3의 판매호조로 18.1% 늘어 국산완성차업체 중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쌍용차(5천455대)는 12.9% 줄어 내수시장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수입차 내수 판매는 독일 브랜드의 꾸준한 강세 속에서 가파른 판매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한 1만6천436대를 기록,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지난달 전체 판매대수 중 독일 브랜드의 점유율은 66.3%에 달했다. 수입차의 지난달 국내 승용차시장 점유율은 15.3%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지난달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3천511대)가 다양한 차종이 강세를 보이며 2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BMW(3천480대), 아우디(1천933대), 폭스바겐(1천759대), 포드(841대), 미니(793대), 렉서스(624대), 크라이슬러(552대), 토요타(469대), 랜드로버(459대) 등의 순이었다.

◆ 수출·생산 감소세 전환

지난달 수출은 로그 수출에 힘입은 르노삼성을 제외한 모든 업체가 감소했으며 부분파업, 엔저(低) 등 대외요인 악화와 기저효과로 전년동월 대비 13.9% 줄었다.

현대차(10만5천222대)는 공급 정상화로 인해 전월 대비로는 절반 이상 증가했으나 기저효과 인해 전년동월 대비 8.1% 감소했다. 기아차(7만4천168대) 역시 노조 부분파업에 따른 수출물량 부족으로 21.3% 줄었다.

한국GM(4만491대)은 쉐보레 브랜드의 서유럽 철수로 26.4% 감소했고, 쌍용차(6천35대)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대 러시아 수출 급감으로 26.1% 감소했다. 반면 르노삼성(1만4천620대)은 QM5의 수출호조와 지난달 선적 개시한 위탁물량에 힘입어 올해 월간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98.1% 급증했다.

생산의 경우도 기아차의 부분파업, 한국지엠의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계획에 따른 생산물량 감소, 신흥국시장 불안에 따른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14.3% 감소했다.

현대차(16만7천312대)는 파업 후 생산 정상화에 돌입했으나 기저효과로, 기아차(10만6천408대)는 부분파업 영향으로 각각 전년동월 대비 8.9% 22.9% 감소했다.

한국GM(5만6천81대)은 서서유럽 쉐보레 브랜드의 단계적 철수에 따른 공급감소로 24.7% 줄었고, 쌍용차(1만2천434대)는 동유럽의 경기침체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변수로 인한 수출오더 축소로 15.9% 감소했다.

반면 국산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르노삼성(2만1천256대)은 QM5 수출호조 및 로그 위탁생산에 힘입어 60.6%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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