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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車 내수 증가세 전환…수입차 '강세'


'신차 효과' 등 영향…수출·생산도 늘어

[정기수기자] 지난달 신차효과와 소비심리의 회복세 등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업체들이 가파른 판매 증가율을 보이며 강세를 이어갔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9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12.2% 늘어난 12만8천446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올 들어 7개월 연속해 이어왔던 증가세가 한풀 꺽였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를 회복했다.

각 업체의 신차 효과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소비자 심리의 완만한 회복세, 다목적차량(MPV) 등의 호조도 영향을 미쳤다.

생산도 29만4천160대로 전년동월 대비 2.0% 소폭 늘었지만, 일부 업체의 부분파업 여파로 올해 월 평균(37만대) 생산대수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 3만1천207대, 기아자동차 2만5천689대로 집계됐다.

수출은 북미, 중동, 아태지역 등으로의 수출확대와 르노닛산의 위탁 생산차 '로그' 수출 개시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난 19만5천527대를 기록했다. 수출액도 32억4천만달러로 6.9%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제3국의 경기악화에 따른 완성차 판매 감소로 19억6천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 국산차 선전 8.7%↑·수입차 강세 40.1%↑

9월 국산차 내수 판매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8.7% 증가한 11만69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4만7천789대)는 제네시스의 꾸준한 신차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호조로, 기아차(3만8천605대)는 신형 쏘렌토와 신형 카니발의 신차 효과로 각각 3.3%, 20.2% 증가했다.

한국GM(1만3천214대)은 말리부와 알페온의 2015년형 모델의 판매 급증에도 불구하고 다마스와 라보의 판매가 전년수준에 못미쳐 0.3% 감소했다.

르노삼성(5천235대)은 SM7 노바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로 5.6% 늘었다. 쌍용차(5천94대)는 코란도 스포츠의 판매 확대로 14.9% 늘었지만 르노삼성에 밀려 내수시장 최하위로 추락했다.

지난달 수입차 내수 판매는 독일 브랜드의 꾸준한 강세 속에서 가파른 판매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1% 급증한 1만7천750대를 기록,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국가 브랜드별 점유율은 독일(69.1%), 일본(12.6%), 미국(8.2%), 영국(6.3%), 프랑스(2.0%) 등의 순이었다. 배기량별 증가율은 2천cc미만(51.4%)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천~3천cc미만(38.0%), 3천~4천cc(7.9%), 4천cc이상(2.7%) 등이 뒤를 이었다.

업체별로는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3천538대)가 다양한 차종이 강세를 보이며 BMW를 밀어내고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BMW(3천303대), 아우디(2천349대), 폭스바겐(2천289대), 포드(733대), 토요타(666대), 크라이슬러(566대), 렉서스(537대), 랜드로버(443대), MINI(434대) 등의 순이었다.

◆ 수출·생산도 증가세 전환

지난달 수출은 북미, 중동, 태평양지역 등으로의 수출 확대와 르노닛산의 위탁생산차 '로그' 수출개시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3.6% 늘어난 19만5천52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6만7천500대)는 임단협 관련 부분파업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1.0% 감소한 반면, 기아차(7만7천10대)는 기아는 프라이드, 쏘울 등 주력 차종의 해외 판매 호조로 32.1% 늘었다.

한국GM(3만4천844대)은 쉐보레의 유럽 철수 영향이 지속돼 30.0% 줄었고, 쌍용차(5천251대)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등 주력시장의 물량 축소로 10.6% 감소했다. 반면 르노삼성(1만530대)은 모기업인 르노닛산의 위탁생산 모델 로그의 대 북미 수출 영향으로 68.8% 급증했다.

생산의 경우도 전년동월 대비 2.0% 증가한 29만4천160대로 집계됐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노조 부분파업으로 올해 월평균 생산대수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10만9천189대)는 임단협 관련 부분파업의 영향으로, 한국GM(4만6천68대)은 서유럽 쉐보레 브랜드 철수로, 쌍용차(1만246대)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변수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5.6%, 21.9%, 3.2% 줄었다.

기아차(11만2천742대)와 르노삼성(1만4천720대)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6%, 28.8% 늘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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