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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화장품 업체, 中 대륙 공략 박차


생산기지·물류센터 건설 등으로 중국 사업 성장 가속화

[장유미기자] 지난 4월 말 사상 최초로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수입액을 뛰어 넘었다. 올들어 중국과 홍콩으로의 수출이 40% 이상 증가했기 때문.

이에 따라 중국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업체들의 활약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의 화장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국내 브랜드에게 더 큰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0억4천500만 달러로, 수입액 9억9천8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 수출액은 2억6천1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브랜드 화장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최근 중국 베이징의 20~30대 소비자 2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9%가 한국 화장품 브랜드와 품질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스타들의 인기로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식 화장법이 주목받으면서 한국 화장품들을 많이 찾고 있다"면서 "에뛰드하우스, 더페이스샵 등 중저가 로드샵이 활발하게 중국에 점포를 확대한 것도 수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은 2008년 한류 바람을 타고 탄력을 받았고, 그동안 중국 내수시장의 변화와 함께 빠르게 성장해 왔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은 1990년대 시장 개방 초기 약 3.5억 위안에 불과했으나, 이후 매년 10% 이상의 고속 성장을 지속해 2013년에는 소비액 기준 1천624억 위안에 이르고 있다.

◆화장품 업계, 中 잡자, 공략 박차

중국이 이미 포화된 국내 화장품 업계의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면서 많은 기업들도 앞 다퉈 진출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화장품 시장으로 급성장한 중국 화장품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 1993년 중국시장에 첫 진출, 중국 선양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마몽드'를 판매했다. 마몽드는 중국 백화점 입점으로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현재 270여 개 도시에서 판매 중이다. 이후 2011년 설화수의 중국 대륙 진출로 베이징, 상하이 등 백화점에 20여개의 매장을 오픈해 고급 브랜드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최근에는 상하이에 아시안 뷰티 생산·연구기지를 짓고,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기지를 통해 '중국 사업 성장 가속화'를 달성하고 중국 내 최고 수준의 생산·연구·물류 기능 및 환경 친화성을 갖춘다는 목표다.

더페이스샵도 지난 2007년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중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해온 마스터 프랜차이즈 포샨(Fo Shan)과 합자법인을 설립, 매장을 통합관리하고 중국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의 지난해 중국지역 매출은 전체 해외 매출의 40% 수준, 450억원에 달했다. 최근에는 중국 여심 공략을 위해 중국 지역 전속 모델로 배우 김수현과 전속계약을 맺기도 했다.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참존화장품 역시 지난 1994년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첫 진출해 동북 3성, 북경, 천진, 상해 등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백화점을 통한 귀족 마케팅을 전개해 중국 중산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했으며, 국내시장 성공의 발판이 된 3S(샘플, 세미나, 서비스) 전략을 중국 현지에서도 적용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상해 참존 세미나 및 정책 설명회를 개최하고 김광석 회장이 직접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그 결과, 작년 한해 중국시장에서 약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중국 주요 4대 항공사 기내에 8개 품목을 입점, 판매하게 됐다. 이는 국내 최다 품목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품질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중국 내에서 높아진 인지도와 인기를 증명했다.

참존화장품 해외영업팀 중국지역 담당자는 "앞으로 참존화장품은 중국 시장에 제품과 샘플 공급을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북경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상해 법인을 중심으로 각 유통망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백화점, 전문점 등 참존 전 매장에 중국의 유통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과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 중국시장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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