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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원고료 체불 두고 작가협회와 MBC 갈등


작가협회, 아들녀석들 원고료 체불 사태 해결 촉구 탄원서 제출

[백나영기자] MBC 드라마 '아들녀석들'의 원고료 체불을 두고 MBC와 작가협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선덕여왕'의 김영현, '추적자'의 박경수,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박혜련, '기황후'의 장영철, '아내의 자격' 정성주 등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이금림) 소속 드라마 작가 171명은 지난 7일 MBC 드라마 '아들 녀석들' 원고료 체불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연대 서명한 탄원서를 MBC에 제출했다고 8일 발표했다.

2012년 말부터 방영된 아들 녀석들은 제작사 '투비엔터프라이즈'가 제작하고 MBC에서 방송된 주말드라마로, 종영된 지 9개월이 넘은 현재까지도 집필 작가의 원고료가 총 30회분중 3회분을 제외한 23회분 2억3천만원이 체불된 상태다.

방송이 끝난 후 제작사 대표가 잠적, 현재는 제작사의 실체마저 찾을 수 없어 배우들의 출연료와 작가들의 집필 원고료가 지급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작가협회는 MBC가 도의적 책임을 져야한고 주장한다.

작가협회는 "작가가 직접 제작사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MBC가 제작사를 선정한 후 작가에게 집필을 의뢰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필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MBC가 원고료 전액을 대납하지는 않더라도 작가에게 집필기회를 보장하는 등의 도의적인 책임이라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작가협회 측은 배우들과 작가들을 대하는 MBC가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작가협회에 따르면, 같은 작품에 출연해 똑같이 출연료가 체불된 출연자들의 경우 MBC 측에서 미지급 제작비 및 기타 비용을 투입해 약 5억원의 출연료를 대납한 반면 작가에게는 원고료 지불을 하지 않고 있다.

작가협회 관계자는 "똑같이 정당한 주장에도 출연자들에겐 출연료를 지급하고, 끝까지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한 작가에게는 '책임 없다'는 이중 잣대를 들이댄다"며 "MBC가 '법적 책임 없음'이라는 방패 아래 도덕적 윤리적 책임을 내팽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방송 드라마가 외주 제작되는 현실에서 많은 드라마 작가들이 이번 원고료 체불 사태의 경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방송계에 따르면 MBC는 작가가 제작사와 집필 계약된 상태이므로 MBC는 법적으로 대납 책임이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MBC 측은 "이 사안에 대해 특별히 입장표명 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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