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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계, '볶음면' 시장 주목


관련 제품 매출 급증…내년 '매운 볶이'류 출시 경쟁 치열할 듯

[장유미기자] 올해 불어 닥친 모디슈머 열풍으로 '짜파구리', '참빔면' 등이 호응을 얻은 가운데, 라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물 없는 라면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을 비롯, '짜파게티' 등 볶음면류가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라면 업체들이 관련 제품 출시를 잇따라 준비하고 있어 국물 없는 라면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올 10월 볶음면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보다 각각 평균 20% 이상 신장한 모습을 보여 매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라면 판매 중 볶음면의 매출 비중은 2012년 10월 13.7%에서 2013년 23.5%로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삼양 '불닭볶음면'은 인기가 급증하면서 지난 9월 처음으로 전체 라면 판매 순위 15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최수연 BGF리테일 건강식품팀 MD는 "쉽고 간편하게 구할 수 있는 면류를 활용한 모디슈머 열풍으로 인해 활용도가 높은 볶음면류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맵고 자극적인 맛으로 중독성을 가진 불닭볶음면은 치즈와 삼각김밥을 활용한 모디슈머 레시피가 방송을 통해 공개된 후 입소문을 타며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 했다"라고 밝혔다.

또 '짜파구리' 영향으로 짜파게티와 사천짜파게티도 지난해 10월보다 각각 24.0%, 26.1% 매출이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또 간짬뽕(28.1%), 라면볶이(24.6%), 치즈볶이(78.0%) 등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매출이 늘어 볶음면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최근 팔도도 '불낙볶음면'을 출시해 볶음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이 제품은 매콤 달콤한 낙지 페이스트에 불맛을 제대로 살린 볶음면 제품이다. 고추와 야채를 직화식으로 볶은 원료를 넣어 마치 불판에 낙지와 함께 볶은 것처럼 불맛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팔도는 이 제품을 통해 연간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비빔면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볶음면 시장도 주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창민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불낙볶음면'이 '불닭볶음면'과 볶음면 시장의 양강구도를 형성하면서 볶음면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다양한 판촉행사를 전개해 여름철 비빔면에 이어 볶음면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오뚜기, 농심 등도 매운볶이류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내년에는 볶음면 시장, 특히 매운 볶이류 시장에 대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사천', '직화' 등 별첨 스프를 통해 상품 차별화를 시도하는 상품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볶음면을 활용한 모디슈머 프로모션도 SNS 등을 통해 계속 활발하게 전개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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