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불황 무색' 작년 부자 숫자 15% 늘었다


KB금융硏 조사…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전년比 14.8%↑

[이경은기자] 경기 불황 속에서도 부자들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부자는 16만3천명으로 전년 대비 14.8%나 증가했다. 부자들의 반 정도는 서울 거주자였다. 전체 자산에서 반 이상은 부동산이었고 제일 관심이 많은 투자처도 부동산이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소장 양원근)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3 한국 부자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매년 한국 부자에 대한 종합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부동산이나 기타자산을 제외하고 금융자산만 10억원 이상을 가진 부자는 16만3천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보다 14.8% 증가했다. 우리나라 부자의 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8만4천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늘었다. 2009년(10만8천명), 2010년(13만명), 2011년(14만2천명)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부자의 반은 서울에 살고 있었다. 전국 부자의 48%에 해당하는 7만8천명이 서울 거주자였다. 서울은 인구 대비 부자비율도 0.77%로 가장 높았다. 서울 부자 중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비중은 지난 2009년 39.2%에서 작년 37.6%로 하락하며 부자의 지역적 쏠림 현상이 다소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자 자산의 반 이상은 부동산, 관심 투자처도 부동산

부동산은 부자들의 전체 자산에서 55%를 차지해 가장 큰 투자처였다. 지난 2011년의 58%에 비해서는 부동산 비중이 소폭 줄었다.

부동산 투자 대상은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을 선호했다. 시세차익보다 정기적 임대소득에 무게를 두는 투자행태가 두드러졌다. 투자용 주택을 임대하고 있는 경우 전세보다 월세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향후 월세로의 전환 의향도 높게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향후 가장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처로 3명 중 1명이 국내 부동산을 꼽았다 서울 부자를 중심으로 해외 부동산이나 해외 펀드 등을 유망한 투자처로 예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산관리를 위한 관심사 역시 1순위로 부동산 투자정보를 꼽았다.

한편, 한국 사회와 관련된 인식 면에서는 성장과 복지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 중에서는 선택적 복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교육, 취업, 언론, 사법, 조세 등과 관련된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일반인에 비해 공정하다고 인식하는 비율이 컸다. 본인 노력을 통한 사회 계층간 이동 가능성도 일반인에 비해 높게 평가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불황 무색' 작년 부자 숫자 15% 늘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