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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뿐인 영광' NHN의 이유있는 항변


 

NHN 코스닥 등록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이 노출되며 해당 업체가 '상처뿐인 영광'에 당혹스런 표정이다.

19일 NHN은 "언론이 지나치게 앞서간다"며 "제발 있는 사실만 전해달라"고 신신 당부했다.

NHN은 당초 코스닥 등록이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비 심사에서 보류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00년 새롬기술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지분율을 유지해준다는 약속을 한 것이 걸림돌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해진 NHN사장은 보호예수가 끝나는 시점에서 보유지분을 새롬기술에 매각키로 합의, 코스닥 등록에 문제가 됐던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었다.

이 사장은 "NHN의 등록을 위해 이같은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편법 등록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체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이 사장 자신이 이익을 포기한 사실은 이 과정에서 묻히고 말았다.

대신 이번 매각 합의 문제는 최근 심각한 경영권 분쟁이 빚어지고 있는 새롬기술과 연루된 것으로 비춰지고 있고 또 최근 문제가 된 예약매매로 간주되고 있다.

NHN은 이에대해 "실제 상황과 상당부분 거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우선 예약 매매의 경우 최근 많은 논란을 빚었던 다른 기업들의 사례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즉 예약 매매는 대주주가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매각 대금을 받고 경영권을 사전에 위임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데 대부분 등록 후 1년도 안되거나 1년이 넘은 기업들에서 일어나고 있다.

반면 이해진 사장은 보호 예수 기간이 종료된 후 6개월 이내에 새롬기술에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NHN 홍보 담당자는 “여기서 의미하는 보호예수기간은 2년”이라고 밝혀 이 사장의 주식 매각 시점은 최소 2년~2년6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그는 또 “사전에 매각 대금을 받는다던가 매각 예정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위임하는 일도 없어 통상 말하는 예약 매매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함께 이사장의 1대주주 자격 유지 논란과 관련, “지나친 확대 해석이며 창업자들과 내부 직원, 우호 지분 등을 포함하면 약 50%에 가까운 지분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보도와 같이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는 삼성SDS가 지분을 계속 유지한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안철수연구소 등록시에도 보유 지분을 곧 매각한 전례가 있다.

한편 이번 일은 벤처업계 전반의 사기 저하 현상 마저 일으키고 있다.

한 인터넷 기업의 관계자는 “인터넷 업계의 시금석이 되고 있는 벤처기업이사소한 문제로 마녀사냥을 당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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