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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운용 "美 경기회복 중, 한국 수출기업에 긍정적"


"금리 상승기에도 하이일드 채권 투자 매력"

[김다운기자] AB자산운용은 최근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의 경기회복세가 한국의 수출기업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AB자산운용은 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채권과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근래 미국의 소비성향이나 고용지수, 임금 등 경기회복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요인은 한국과 같은 수출 국가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최근 한국에 정치적 이슈가 존재하는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제를 보면 미국의 주도 하에 개선되는 추세이므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기업 중 주주환원 정책이 좋아지고 있는 종목이나 수출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내년에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한국 기업들에 비해 좋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 미국 증시에 긍정적 이슈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웡 매니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은 미국 주식시장에 강세 요인"이라며 "세금인하, 기업이익의 자국(미국) 송금, 재정적 경기부양 덕분"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가장 큰 이유로 기업들의 자국으로의 송금을 꼽았다.

그는 "현재 1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기업의 돈이 해외에서 묶여 있는데 이 돈을 미국으로 송금하면 높은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송금액에 대한 세율을 현재 30%에서 8~10%까지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웡 매니저는 "과거 2002년 세율 우대가 있었을 때 500억~3천억달러가 미국으로 송금됐고, 이 당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전년 대비 150% 이상 성장함으로써 주가에도 수혜가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정부에서는 미국 법인세 이율이 상당히 낮아지면서 기업 이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개인소득세와 양도소득세 등에서도 인하가 이뤄지면서 소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으로 미국 증시에 1조달러에 달하는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 공공지출 확대도 미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은 기술, 산업재, 헬스케어 업종을 꼽았다.

◆하이일드, 모기지 채권 투자 매력적

최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채권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유재홍 AB자산운용 채권부문 선임포트폴리오매니저는 "금리 상승기에도 채권 투자는 필요하다"며 "내년 미국 국채금리 기조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 부진할 것이지만, 하이일드 채권이나 모기지 채권에는 여전히 투자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국가별 차별화가 크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글로벌 국채 등 우량채권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미국 및 유럽, 일본 등으로 글로벌 분산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는 전략이다.

또한 국채 외에 위험도가 높은 하이일드 채권이나 모기지 채권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오히려 수익률이 좋아질 수가 있어 유리하다고 봤다.

특히 한국 금리와 비교해보면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내년에도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유 매니저는 "하이일드 채권은 보편적으로 6~7% 금리를 나타냈는데 현재 이런 고수익채권의 수익률은 7% 정도"라며 "앞으로 5년 중기적인 기간으로 투자기간을 잡으면 연 평균 7%와 유사하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수익채권들은 미국의 정책금리가 올라가던 시절에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고, 금리 상승 장세에서 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경기와 주택시장 회복의 수혜가 기대되는 모기지 채권들도 투자매력이 있다고 봤다. 내년에 모기지 채권들도 상대적으로 좋은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머징(신흥국) 채권은 현 시점에서는 선별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 강세가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좀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 같은 상황은 이머징 채권에 불리할 것"이라며 "보호무역이 강화되는 것도 악재"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채권이나 통화는 이머징 내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이며, 멕시코는 보호무역 정책의 직격탄을 맞아 부정적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머징 국가들은 현재 경제체력을 나타내는 기초수지들이 2013년에 비해 탄탄해졌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투매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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