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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연인', 열린 결말 새드엔딩으로 여운 남겨


지난 1일 20회 끝으로 종영

[정병근기자] '달의 연인'이 새드엔딩으로 눈물 짙은 여운을 남기는 한편, 열린 결말로 새로운 세계에서 두 사람의 사랑이 새롭게 시작될 것임을 암시했다.

지난 1일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열린 결말의 새드엔딩으로 고려에서 이루어지지 못한 이준기와 이지은의 사랑이 슬픔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임을 암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에서는 자신의 건강보다 광종(이준기)의 아이를 출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그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떠난 해수(이지은)과, 해수의 죽음 이후 그를 그리워하며 잊지 못하는 외롭고 쓸쓸한 광종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광종은 자신을 시시때때로 위협하고 형제들을 살해하는데 일조한 8황자 왕욱(강하늘)과 해수가 과거 혼인을 약속한 사이임을 알고 분개했고, 자신의 곁에서 절대 떠나지 못하게 했던 해수를 14황자 왕정(지수 분)에게 보내며 출궁시켰다.

해수 앞에서 냉정한 군주였으나 그는 누구보다 여렸고, 해수를 잊지 못하고 사람을 보내 해수의 소식을 듣는 등 누구보다 해수를 은애하고 있었다.

이는 해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해수는 광종의 아기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오히려 차분했고 기력이 좋지 않아 아기씨를 고집하다가 큰일이 날 수 있다는 태의의 말에 "아기만 무사하면 상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매일 광종을 그리워하며 돌에 그의 얼굴을 그렸다.

해수가 품었던 아기는 태어났고 해수의 기력은 최대치로 나빠졌다. 해수는 14황자 왕정에게 서신을 전하며 "제가 보고 싶습니다"라며 황제에게 전해달라고 했으나 황제는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결국 해수는 14황자 왕정의 품에서 숨을 거두고야 말았다.

이 사실을 안 광종은 슬픔으로 가득 찼다. 14황자 왕정이 전한 서신이 해수가 보낸 것이라고는 전혀 몰랐던 광종은 해수가 세상을 떠나고서야 서신을 보게 된 것.

해수는 서신에 '아직까지 사랑 때문에 화를 내고 원망하나요? 사랑하다의 반대는 미워하다가 아니었어요. 버리다였습니다. 여전히 사랑합니다. 빗 속에서 모든 걸 내버리고 내 곁에 섰을 때, 날 위해서 날아든 화살에 몸을 던졌을 때, 당신을 평생 잊을 수 없게 됐습니다'라고 적었다.

"너와 나의 세계가 같지 않다면 내가 널 찾아가겠어. 나의 수야"라는 광종의 의미심장한 말은 두 사람의 사랑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열린 결말이었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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