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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단종 여파..이재용의 '뉴삼성' 가속화하나


무선사업부 경영진단 여파 '계열사 통폐합' 전망…이재용 리더십 '기대 돼'

[양태훈기자] 삼성그룹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 시기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단종'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책임을 진 무선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은 사실상 확정 수순이지만, 조직 및 인사개편 등 업계에 미치는 여파가 크기 때문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단 삼성그룹은 갤노트7 배터리 발화의 명확한 원인규명이 이뤄지기 전까지 무선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에 돌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룹 한 관계자는 "배터리 발화에 대한 명확한 요인을 밝혀내기 전까지 경영진단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단종에 따른 사태수습이 먼저"라고 전했다.

◆ 갤노트7 파장, 계열사 통폐합까지 갈까(?)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갤럭시S 시리즈'와 차별화 된 '큰 화면'과 전용 터치솔루션 'S펜'을 무기로,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을 연 삼성전자의 간판 스마트폰이다.

앞서 스마트폰 시장의 퍼스트무버인 '애플'마저도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고수했던 '아이폰'의 최적 크기인 3.5인치를 포기, 5인치 대 아이폰을 출시하는 등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수익 측면에서도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삼성전자에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및 기판, D램 및 낸드플래시, 프로세서, 배터리 등을 공급하는 주요 계열사의 하반기 실적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향후 전개될 무선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이 일부 계열사의 통폐합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 중인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합병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는 최근 양사와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갖춘 일본 무라타와 소니 에너지 디바이스가 합병하는 등 대외적 위기 요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 커패시터 시장의 강자인 무라타가 소니의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 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차세대 배터리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합병 시나리오는 시기적으로 적절한 선택일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양사가 보유한 커패시터 및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 기술을 활용할 경우, 기존 2차 배터리 대비 100배 이상의 고출력을 낼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 등기이사 선임 앞둔 '이재용', 단종 따른 공식입장 내놓을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결정하는 임시 주주총회가 오는 27일 예정된 만큼 이재용 부회장의 공식입장 발표도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등기이사 선임은 '책임경영'의 법적 의무를 요구, 이 부회장이 이번 위기를 조기 수습하고, 삼성전자 정상화를 위해 전략적 의사결정에 나설 수 있는 발판(리더십)이 되기 때문이다.

기업승계를 위한 본격적인 지배구조 및 사업개편에 따른 기업의 브랜드가치 제고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분위기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국내 의결권 자문기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찬성 의견을 내는 등 선임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심지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까지 나서 "기업 운영방식과 지배구조 개선을 채택해 새로운 리더십이 자리 잡을 것으로 믿는다"는 성명을 내는 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갤노트7 단종을 결정했지만, 별도의 공식입장 발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27일 예정된 임시 주주 총회에 이재용 부회장의 참석 여부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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