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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국회 교문위, 선거개입 의혹 문체부 국장 출석 논란


대한체육회 국감일 '병가'…野 "거동 가능하면 출석시켜라"

[윤채나기자] 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와 관련, 관권선거 의혹을 받고 있는 심동섭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관(체육국장) 출석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야당은 심 국장이 선거운동을 한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배석 의무는 없더라도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대한체육회장 선거 개입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며 "핵심인 심 국장이 선거운동한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이 자리에 배석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김재원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정책실장은 "오늘 아침 구토 증세가 있다면서 병가 신청을 내 제가 쉬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오늘 국감은 공공기관 국감이다. (심 국장의) 배석 의무가 없는 것으로 안다. 한 계급 높은 실장이 책임지고 발언하기 위해서 온 것"이라고도 했다.

김 실장은 심 국장을 오후에 출석케 하라는 요구에도 "병을 앓고 있는 부하직원을 하루 쉬라고 제가 결재해 줬는데 제 이름으로 다시 국회에 의무 없는 출석을 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유성엽 교문위원장이 "배석 의무가 없다고는 하지만 의심을 받아 출석 요구가 나왔으니 도저히 거동할 수 없다는 자료를 제출해야지 무조건 출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는 건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했지만, 김 실장은 "저로서는 출석을 강요할 생각이 없다"고 응수했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오후 국감 속개 전 심 국장의 진단서를 제출했다. 진단서에는 '국감 등 격무로 인한 어지럼증, 두통, 구토' 등의 의사 소견이 포함됐으며, 심 국장은 병원 진료 후 자택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종환 더민주 의원은 "오전에 쉬었으니 오후에 나올 수 있는지 확인하고 촉구해 달라"며 "그렇게 하는 게 내일 통합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오해를 덜 받는 일"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도 "위로 겸 직원 한 사람을 보내 어느 정도 상태인지 나올 수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확인하고 그 여부에 따라 조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김 실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유 위원장과 야당의 끊임없는 심 국장 출석 요구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강력 반발했다.

곽상도 의원은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 나와 있어야 된다고 이야기하면 정말 범죄자가 되는 것"이라며 "정 의심스럽다면 그 사람 집에 보좌진을 보내 확인하는 게 정상이지, (배석)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범죄 행위를 한 것도 아닌데 여기에 나와 있으라는 건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의원도 "국감에 나올 의무가 없는 상태에서 병이 나 계신 분에게 못 나오느냐, 당장 불러들여라 하는 건 옳지 않다"며 "이런 이야기가 민간 기업이나 학교에서 나왔으면 인권침해, 인권유린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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