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모바일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 수상자 노경근 씨


 

'낭만고양이'로 애니메이션계 평정하다

‘제 1회 손오공 모바일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을 출품해 대상을 수상한 노경근 씨.

주변사람으로부터 우연히 페스티벌 소식을 듣고 큰 기대 없이 응모한 것이 183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다.

고 3때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취업해 이미 이 분야에 발을 들인지 10년째인 그는 현재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도모엔터테인먼트(www.domoent.com)에서 플래시 애니메이션 감독을 하고 있다.

이번에 그가 대상을 받은 애니메이션 제목은 ‘낭만고양이’. 인기 록밴드 체리필터의 노래 ‘낭만고양이’를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만든 것이다.

애니뮤비 ‘낭만고양이’는 이미 지난해 9월 인터넷 플래시로 네티즌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었던 작품이다. ‘모바일에 적합한 콘텐츠를 찾는다’는 주최측의 말에 그는 이 작품을 응모했고, 눈에 띄는 실력과 아이디어로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당시 이 뮤직비디오가 방송을 타고 인기를 끌면서 노경근 씨는 많은 가수의 기획사로부터 뮤비 제작 의뢰를 받았다. 그의 애니메이션에 반한 사람들이 팬클럽도 만들었다. 이렇게 한순간에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는가 싶던 그에게 생각지도 못한 시련이 닥쳤다.

평소 작품의 ‘사회적 메시지’를 중시해 지난해 11월 ‘효순이·미선이’ 추모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생각지도 못하게 한 대통령 후보의 사이트에 이용된 것. 부끄럽고 분노를 느껴 만든 애니메이션이 일순간에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만든 것처럼 비춰진 것이다.

욕설과 비난을 담은 게시글과 e-메일이 쏟아지면서 인터넷을 매개로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만들던 그는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었다.

“자유롭게 볼 수 있게 해놓았던 것이 대선 기간과 맞물리면서 그렇게 정치적으로 이용될 줄은 몰랐습니다. 최근에서야 다시 홈페이지를 열고 애니메이션 제작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최근 노경근 씨는 록밴드 트랜스픽션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작업을 하고 있다. 우연히 듣게 된 그들의 노래에 반해 함께 일하고 싶다고 자청했다고.

체리필터, 트랜스픽션 같은 힘있고 능력 있는 록밴드들이 떠야 실력도 없으면서 단지 자본만 믿고 설치는 ‘어설픈 록커’들이 사라질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작가는 돈이 되고 안되고 여부를 떠나서 사회적으로 메시지를 주는 작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앞으로 사회성 있는 애니메이션을 계속 추구할 겁니다.”

우지영 기자 woohoo10@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모바일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 수상자 노경근 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