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한우 제외 추석 선물세트 가격 대체로 안정적"

[이민정기자] 이마트가 추석을 28일 앞두고 주요 선물세트의 물가 동향을 점검한 결과 한우를 제외한 주요 선물세트의 가격이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 한우를 제외한 과일, 수산, 가공, 생활 등 주요 선물세트가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가격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육과 도축 두수가 적어 고(高)시세를 나타내고 있는 한우 선물세트의 가격은 전년 추석 대비 10~15% 가량 높은 선에서 가격이 형성될 예정이다. 이마트는 한우의 시세가 지난해 대비 15~20% 높아졌지만 지육 단위로 직접 경매해 구입하고 '미트센터' 통합 생산을 통해서 가격 상승률을 10~15% 수준으로 맞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과, 배 역시 열대야로 생육이 부진해 선물세트에 쓰이는 대과 비율이 감소하며 시세가 크게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이마트는 농가와 사전계약재배, 후레쉬센터 대량 매입 등을 통해 가격 상승을 최소화하며 선물세트의 가격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할 방침이다.

수산 선물세트의 가격도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굴비 선물세트 가격은 최근 2~3년간 참조기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올라있는 가운데 이마트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을 유지할 예정이며 멸치 역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가격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올 초 바다 수온이 높았던 탓에 시세가 25% 가량 상승한 김의 선물세트 가격은 지난해 대비 5~10% 가량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마트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공 및 생활용품 세트의 경우 올 추석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물량을 20% 가량 늘렸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알뜰한 추석 준비를 위해 오는 31일까지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세 반영으로 가격이 오른 품목을 10~20%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피코크 한우 등심세트 1+등급' 상품의 경우 24만8천원에 판매하는 상품을 20% 할인받아 19만8천4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피코크유기농 사과세트' 역시 20% 할인된 6만3천84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편 이마트는 25일부터 성수점, 청계천점, 영등포점, 여의도점 등 기업체 및 공단 수요가 많은 인접 점포 34곳에 우선적으로 선물세트를 전개하고 초반 매출 선점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선물세트 배송 기간은 오는 9월 1일부터 13일까지다. 3만원 이상 선물세트에 대해서는 이 기간 동안 배송비 없이 배송받을 수 있다. 또한 이마트는 올해 처음 대량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상담 서비스도 진행한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팀장은 "올 추석은 물가상승폭이 크지 않아 비교적 저렴한 선물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2주가량 남은 사전예약구매를 최대한 활용해 알뜰한 명절 준비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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