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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건설사 분양 마케팅 '치열'


분양 시장 비수기, 다양한 마케팅으로 수요자들 이목 집중

[조현정기자] 비수기인 8월에도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휴가철 분양 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기존 집값이 오르고 일부 지역은 1순위 청약 경쟁률만 수백대 1에 달하는 등 열기가 뜨거워지자 이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2주까지는 분양 시장 비수기로 무더위와 휴가철 영향으로 방문객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건설사도 분양을 미루는 편이지만 올해는 오히려 비수기를 대비하는 건설사들의 움직임은 활발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한달 간 전국에서 3만2천289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8월(2만2천519가구)보다 9천770가구, 예년 3년 평균(2만1천297가구)보다 1만992가구 많다.

특히 올해는 견본주택 야간 개장, 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여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보통 기념품 증정 등의 일반적인 분양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마련하고 있다.

한 분양 업체 관계자는 "지금 건설사들이 휴가철 마케팅에 한창"이라며 "올해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어 비수기임에도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태영건설은 지난달 '데시앙 한여름 밤의 콘서트'를 열고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였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관람객들 중 임산부와 어린이, 노약자를 먼저 입장하게 해 배려가 돋보이는 마케팅을 펼쳤다. 무더운 날씨에 방문한 고객들을 위해 외부 텐트에 에어컨 설치, 관계자들이 일일이 얼음물을 나눠주는 등 고객 편의를 제공했다.

지역 특성에 맞춘 마케팅도 눈에 띈다. 코오롱글로벌의 부산 사직동에서 분양하는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의 경우는 단지가 사직구장과 인접해 있는 특성을 고려해 홈팀인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시 휴먼배너를 운영한다.

'프리미엄 홈그라운드', '프리미엄, 코오롱하늘채로 홈런' 등 야구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배너를 분양 직원들이 등에 메고 경기장 인근에서 활동을 한다. 휴일에도 경기가 밤에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야간에도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LED조명을 달았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산시에서 9월 말 분양하는 '그랑시티자이'의 홍보를 위해 여름 휴가에 맞춘 온라인 이벤트를 펼친다. 오는 7일까지 홈페이지에 관심 고객을 등록하면 휴가철에 적합한 다양한 물품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앞서 GS건설은 '영종 스카이시티 자이' 사업장에서 다양한 현장 투어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영종도 사업장 일대와 지역 내 랜드마크를 둘러 볼 수 있도록 리무진 버스 투어, 랩핑카 렌트 자유 투어 등을 진행했다.

(주)엘시티PFV가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짓는 부산 해운대의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단지의 입지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 현장인 해운대 해변 앞에 전시관을 만들었다.

해수욕장 개장 및 휴가철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인데다 청약 자격 제한이 없어 폭넓은 홍보 효과를 노린 것이다.

특히 전시관 해변쪽 벽면에는 300인치 가량의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해 뉴스 등 각종 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센터장은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쉽지 않고 상반기에도 수도권을 위주로 분양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며 "건설사들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8월에도 분양 물량을 많이 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현정기자 jh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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