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네이버 송창현 CTO "기술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 목표"


네이버,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 박차…공격 투자 지속

[성상훈기자] "기술 스타트업은 기술 숙성을 위한 충분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스타트업들이 기술 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네이버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5일 서울 강남 D2 스타트업 팩토리에서 열린 '제1회 D2 스타트업팩토리 데모데이'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서비스나 O2O 스타트업은 빠른 확장이 가능하지만 해외 진출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 반면 기술 스타트업은 완성형 기술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완성만 되면 언어 장벽이 없어 빠른 해외 확장이 가능하다.

송 CTO는 이때문에 네이버가 그동안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데모데이에서는 노타, 로플랫, 알파랩스, 아이데카, 폴라리언트 등 D2 스타트업 팩토리에서 지원하고 있는 5개 스타트업들이 직접 그동안의 성장과정과 기술 성과를 공개했다.

◆다양한 '기술형' 스타트업 한자리에

노타는 평소대로 입력하되 오타는 절반으로 줄어드는 머신러닝(기계학습) 키보드 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기계 학습 방식으로 이용자의 입력 패턴을 학습하고 스스로 분석해 키의 인식영역을 개인화하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또 로플랫은 무선 인프라 기반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의 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기준 서울 주요 브랜드 매장 7천여곳, 지하철 2호선 800여개 객차를 비롯해 코엑스, 이마트 등 1만여개 실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완료했다.

알파랩스는 특수 고안된 렌즈와 장치를 이용해 자연스러운 안경 모양이면서도 3D 영상까지 처리 가능한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 스타트업 중에서는 두번째로 HAX(하드웨어 전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올 하반기에 크라우드 펀딩 킥스타터 캠페인 진행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아이데카는 50㎝~1m 밀도의 실내 측위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비콘이나 와이파이 같은 별도 설비 없이 스마트폰 내장 센서만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향후 로봇의 실내 자율 주행, 실내 위치 기반 광고, 증강현실(AR), 보안, 방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원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폴라리언트는 빛의 편광 현상을 이용해 3차원 위치, 자세를 센티미터 단위로 정밀 측정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환경에서 보편적으로 쓸 수 있는 가상현실(VR) 모션 콘트롤러 '폴(Pol)'을 개발하고 있다.

폴라리언트의 측정 기술은 VR뿐 아니라 로보틱스, 스마트홈, 스마트카, 가시광통신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기술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출발한 네이버는 기술 기반 서비스로 움직이고 있다. 예컨데 검색 안에도 머신러닝 등 다양한 기술이 뒷받침돼있다.

기술 스타트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서비스일수록 그에 걸맞는 핵심 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 1년간 750여개 스타트업을 검토해 최종 5개 스타트업이 선발됐다.

송 CTO는 "네이버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1년간 5개 스타트업에 공간, 인프라, 멘토링, 마케팅,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왔다"며 "알다시피 기술력있는 스타트업 발굴은 매우 어렵지만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최근 머신러닝,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 카, VR/AR, 헬스케어, 로보틱스, O2O 등 다양한 분야의 테크 스타트업을 공모했고 7개의 스타트업을 최종 선발해 투자 및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네이버 송창현 CTO "기술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 목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