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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감정' 받는 신격호 총괄회장, 오늘 병원 입원


16일 오후 2~3시께 입원 예정…약 2주 입원해 정밀검사 받아

[장유미기자] 95세 고령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정신건강 검증을 위해 종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2~3시에 입원을 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나설 예정이다. 신 총괄회장의 입원에는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 총괄회장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양헌의 김수창 대표 변호사가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원은 지난해 12월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인 신정숙 씨가 법원에 제기한 성년후견개시 심판청구에 따른 것이다. 성년후견인제는 과거 금치산자, 한정치산자 제도를 대체해 지난 2013년 도입됐다. 이를 통해 질병·장애·노령 등에 따른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에 대해 법원이 의사를 대신 결정할 적절한 후견인을 지정하게 된다.

신 씨는 성년후견인 지정 신청서에 성년후견인 대상으로 신 총괄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 4명의 자녀를 지목한 바 있다.

당초 신 총괄회장의 법률 대리인과 신정숙 씨 법률 대리인은 지난달 중 신 총괄회장이 입원해 정신건강 검증 절차를 받게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이 자신의 건강에 문제가 없어 입원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를 거부해 신 총괄회장 측이 입원날짜를 이날로 연기했다.

신 총괄회장이 정신건강 감정을 받게 되면 결과는 2주 입원을 가정할 때 한 달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법원은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와 함께 어떤 이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할 지 등을 결정하게 된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오늘 오후 2~3시에 입원을 위해 집무실을 나설 계획"이라며 "(신 총괄회장을) 최대한 설득해 이번에는 반드시 입원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검증은 향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한 사안인 만큼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위임장을 앞세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각종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롯데그룹 경영을 이끌 '적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신 회장 측을 비롯한 롯데그룹은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신 총괄회장은 지난 3월 롯데제과와 호텔롯데 이사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은 오는 6월 열릴 예정인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향후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등 현 이사진 해임안을 재상정해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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