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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디디추싱 투자 현금자산 활용에 긍정적"


현금 보유액 2천330억달러, 中자동차 시장서 입지 강화

[안희권기자] 애플이 추진한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구 디디콰이디) 10억달러 투자가 장기적으로 급성장중인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회사의 입지를 다져줄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그동안 벤처회사에 1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보다 업체 인수에 초점을 맞춰왔다. 따라서 중국 자동차 공유 서비스 시장을 90% 장악한 디디추싱에 10억달러 투자는 매우 이례적이다.

반면 투자사 파이퍼제프리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최근 작성한 투자보고서에서 이번 투자로 중국에 대한 애플의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애플 현금 보유액의 활용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투자자에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10억달러 투자는 2014년 30억달러 비츠 인수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다만 최근 실적발표에서 공개한 애플의 현금 보유액 2천329억달러를 놓고 보면 매우 적은 액수다.

여기에 애플 현금 자산 중 90%에 해당하는 2천89억달러가 세금 문제로 미국 이외의 지역에 집중돼 있다.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미래 가치 투자를 위한 현금 활용에서 디디추싱 투자는 애플이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고 과도한 세금 추징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명 투자자 칼 아이칸은 지난 2014년 애플 주가가 매우 저평가돼 216달러까지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애플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많은 투자자들도 칼 아이칸과 마찬가지로 수천억달러의 현금을 자사주 매입 등에 쓰는 것이 이익이라고 봤다. 애플은 이 요구를 수용해 매분기 자사주를 매입하고 2018년 3월까지 총 2천50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디디추싱 투자,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에 일조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디디추싱 투자가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에도 일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가 미래 자율주행차 판매방식으로 기존 방식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화되면 브랜드 가치에서도 애플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봤다.

중국 자동차 공유 서비스 시장은 그동안 디디추싱이 독점해왔으나 지난해 우버가 중국지사를 세우고 12억달러를 현지에서 유치해 사업을 본격화면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우버에 투자한 중국판 구글인 바이두도 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18년 시제품을 내놓고 2020년에 이를 판매할 계획이다.

진 먼스터는 애플이 자율주행차에 친소비자적인 하드웨어 시스템과 잘 설계된 택시 서비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통합할 경우 아이폰 성공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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