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IMF "韓 등 아시아, 중국 경제부진 여파 커"


중국 성장률 1%p 하락시 亞 국가 성장률 0.15~0.3%p 낮아져

[이혜경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국가들이 중국 경제 부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IMF가 지난 3일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전망, 중국경제 파급효과 등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성장률이 1%p 하락할 때, 아시아국가의 성장률은 0.15~0.3%p 낮아졌다.

파급효과는 중국과의 교역관계가 늘수록 크고 점차 확대되는 특징이 있으며, 국제금융 불안 시 부정적 효과가 심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보고서에서는 한국을 싱가포르, 대만과 함께 교역채널의 영향은 물론 금융연계성도 큰 국가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한국과 대만이 글로벌 가치사슬을 통해 중국과 긴밀히 연결(투자노출 큼)되어 있어 단기적인 부정적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중기적으로는 중국의 개혁 여부에 따라 긍정적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발 충격이 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했으며, 작년 6월 이후 파급효과가 더욱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외환시장의 경우 과거에는 파급효과가 크지 않았으나, 작년 6월 이후 위안화 환율변화가 역내통화 환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특히 교역관계가 클수록 파급효과도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글로벌 리스크 회피를 심화시켜 추가 충격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중국에는 정책방향 명확화, 관련국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중국 이외 국가들에는 단기적 하방위험이 확대되면 적극적 재정·통화정책과 함께 금융부문 안정성 확보를 위한 거시건전성 조치를 활용할 것을 권했다. 서비스산업 육성 등 성장동력 다변화를 위한 구조개혁도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의 가계부채에 대해 "주택가격 상승과 함께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은 관리가능한(manageable)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1990~2013년의 기간 동안 한국의 소득불평등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관측했다. 지니계수가 32에서 31로 소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수치가 높을수록 불평등이 심하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중 주요 아·태지역 국가들은 소득불평등이 악화됐다. 각국의 지니계수를 보면, 중국(33→53), 인도(45→51), 일본(27→31) 등이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IMF "韓 등 아시아, 중국 경제부진 여파 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