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신형 아반떼 '링동' 출시

[이영은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가 중국형 신형 아반떼인 '링동'(领动)을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엑스포 센터 실버홀에서 이병호 베이징현대 총경리 등 회사 관계자와 딜러 대표, 기자단 등 7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형 신형 아반떼'의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아반떼는 2004년 '이란터'(伊兰特)라는 이름으로 중국시장에 처음 판매된 이후 2세대 '위에동'(说动), 3세대 '랑동'(朗动)을 거치며 지난해까지 총 338만여대가 팔렸다. 이번 중국형 신형 아반떼는 '링동'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링동은 중국 현지 사정과 소비자의 선호도를 최대한 반영한 사양들이 적용됐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최근 중국의 대기 오염 악화에 따라 오염 물질의 실내 유입 차단과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공기 청정 시스템이 탑재됐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의 커넥티비티 플랫폼 '라이프'를 적용해 운전자가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차체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중국 현지 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국내 '신형 아반떼'보다 지상고를 10mm 높여 출시됐다.

파워트레인은 ▲감마 1.6 MPI 엔진 ▲감마 1.6 GDI 엔진,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춘 ▲카파 1.4 터보 GDI 엔진 등 3가지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특히 카파 1.4 터보GDI 엔진에는 7단 DCT를 탑재하는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구축해 고객 선택폭을 확대했다.

현대차는 링동을 연 평균 25만대 이상 판매하며 중국 준중형 시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중산층을 목표 고객으로 선정했다.

베이징현대 이병호 총경리는 "중국형 신형 아반떼(링동)가 중국 시장에서 준중형 세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준중형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국내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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