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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위험 "우려 수준 아냐"...수혈·성접촉으로 감염


첫 양성환자 '회복' 단계, 배우자 역학조사 진행 계획

[유재형기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첫 양성 판정자가 발생한 가운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2일 관련 상황 및 대책브리핑을 갖고 현 상황에서 위기단계 격상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같은 판단은 지난해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와는 달리 지카 바이러스가 일상적 접촉에 의해 감염이 된 사례가 없다는 데 연유한다. 모기를 매개로 해 최초 감염에 이르는 지카 바이러스는 수혈이나 직접적 성접촉에 의해서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7일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59개국 중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감염전파 사례로 볼 때 매개체는 모기가 아닌 성관계를 통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최초 양성 판정자 남성의 배우자에 대해서는 검사와 역학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날 장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상 경도는 낮다고 밝혔다. 13명의 환자가 유입된 중국의 경우 사망자 없이 치료를 마쳤고, 일본의 총 4명 환자 역시 격리치료 없이 자가치료로 완쾌됐다고 설명했다. 질본 발표에 따르면 국내 첫 양성 환자 역시 22일 오전 현재 발열 없이 회복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다만, 장 본부장은 "한국인은 지카바이러스에 걸리면 어떻게 임상 양상이 나타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입원을 시켜서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본은 증상이 감염자 생명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지만 임신부의 경우 태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국가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또 여행 자제국 방문 남성은 입국 후 최소 2개월 동안 피임을 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며, 가임여성은 최소 2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하는 것을 예방수칙으로 내놨다. 현재 유행국가와 산발적 유행국가는 총 42개국이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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