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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최대 민영그룹 쑤닝 "한중합작 문화산업 적극 진출"


쑤닝유니버셜-레드로버 합자법인 통해 신규 애니메이션 등 발표

[김다운기자] 중국 최대 민영그룹인 쑤닝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 레드로버 등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문화산업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9일 열린 레드로버 투자설명회 참석한 쑤닝유니버셜 장귀핑 회장은 "쑤닝유니버셜은 지난해 문화스포츠, 헬스, 금융 등 3대산업 진출을 목표로 삼아 관련 계열사를 설립하고 있다"며 "향후 3년간 사업전환에 필요한 300억~400억위안(5조6천억~7조4천억원)의 자금을 전략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부동산·전자제품 유통사인 쑤닝그룹은 지난해 중국 500대 민영그룹 중 3위에 오른 거대 민영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50조원에 달한다.

장 회장은 "레드로버는 쑤닝유니버셜의 문화스포츠 전략산업의 중요한 일원으로 향후 애니메이션, 특수효과(VFX), 4D 영상관 등 여러 시장에 합자회사를 통해 적극 진출하고, 레드로버가 보유한 여러 지적재산권(IP)을 중국 현지시장에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드로버는 지난 2013년 애니메이션 '넛잡'으로 한국 최초로 헐리우드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바 있는 3D 애니메이션·콘텐츠 업체로, 지난해 6월 쑤닝그룹의 쑤닝유니버셜미디어에 인수됐다.

쑤닝유니버셜은 레드로버를 문화사업의 주도 첨병으로 삼고, 한중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우선적으로 주도해나가도록 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그는 "한국의 기술, 문화와 중국의 리소스를 효과적으로 통합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한중 문화사업 교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쑤닝유니버셜은 레드로버와의 한국 FNC엔터테인먼트도 적극 투자해, 중국의 엔터시장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쑤닝유니버셜은 3억위안을 출자해 FNC 주식 22% 보유한 2대 주주로 등극했다.

한국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해 공연, 연예매니지먼트, 콘서트, 한국의 스타제조 노하우를 받아들여 차세대 스타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레드로버, 신규 애니메이션 및 VR 사업 진출

쑤닝유니버셜 문화사업그룹의 진량 집행총재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영화시장은 400억위안을 돌파했으며 향후 2년 내에 600억위안을 돌파할 것"이라며 "한국은 애니메이션과 영화제작에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어, 중국과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쑤닝유니버셜은 지난해 레드로버와 함께 합자법인 '상해홍만과학기술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쑤닝유니버셜미디어가 67%, 레드로버가 33% 지분을 보유중이다. 레드로버의 제작력과 쑤닝그룹의 자본력 등을 토대로 중국 문화사업의 전초기지로 삼을 것이라는 전략이다.

진 집행총재는 "상해홍만과학기술유한공사는 상해에 중국 최초로 설립된 문화산업기업으로 아시아 일류 문화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니메이션과 영화 제작 및 레드로버 기존 콘텐츠의 중국 내 직접 유통, 드라마, 상품개발 및 라이선스 사업 등이 예정돼 있다.

레드로버의 기술을 통해 4D 영화관이나 특수영상관, 테마파크 등의 사업도 계획했다.

진 집행총재는 "4천만~5천만위안을 투자해 중국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을 4~5편 제작해 1억위안 이상 매출을 확보할 것"이라며 "'죽림칠현' '향초미인' '루자주이재건' 등 한중 합작으로 애니메이션 영화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레드로버 하회진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서 쑤닝유니버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대중국 핵심사업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레드로버는 올해와 내년 개봉될 '스파크' '넛잡2'에 이어 오는 2018년까지 '메가레이서' '넛잡3' '고양이해적단' 등 3편의 애니메이션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쑤닝유니버셜의 오프라인 유통망을 활용해 '캐릭터 키즈 숍인숍'을 설립해 머천다이징(MD) 제품을 판매하고, 컴퓨터영상합성기술(CGI) 및 시각특수효과(VFX)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우량기업도 적극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레드로버는 가상현실(VR) 웨어러블 기기인 'VR 시뮬레이터'도 선보였다. 향후 국내외 유명 관광지를 가상체험할 수 있는 VR 관광 테마파크, 레이싱 및 전투게임에 VR 시스템을 적용한 테마파크 등 다양한 콘텐츠와 VR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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