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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자 1Q 실적, 시장 기대 부합할 듯"


경기 및 반도체업황 둔화 우려되나 환율 효과와 중저가 폰 기대할 만

[이혜경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의 실적 예상치 평균(컨센서스) 수치는 영업이익의 경우 5조3천억원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8일 유진투자증권의 이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작년 4분기보다 7.2% 줄어든 49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14.5% 감소한 5조3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실적에 불리한 여건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비수기 진입에 의한 IT 수요 약세 및 소비자가전(CE)총괄 감소 ▲D램 및 낸드 플래시메모리가격 약세에 의한 반도체총괄 실적 둔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 하락에 의한 LCD부문 부진 등을 거론했다.

그러나 큰 폭의 환율 상승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선전하고 있으며, 갤럭시S7 출시효과에 의한 휴대폰부문(IM)총괄의 호조가 기대되고, 우수한 사업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이익창출능력 등을 감안하면 영업이익 5조3천억원 수준인 시장예상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의 김병기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 줄어든 48조1천억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5조2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2조6천억원, 디스플레이 1천억원 적자, IM 2조4천억원, CE 3천억원 등으로 관측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TV, 휴대폰, 생활가전 등 세트 사업은 선방하고 있으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호적 환율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방산업 수요약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LCD 가격 급락과 수율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적자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이 풀가동 상태를 이어가면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라고 풀이했다.

한편, 키움증권의 김 애널리스트는 "현 주력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으나, 거시경제 요인에 의한 시장수요 둔화흐름을 벗어나기 힘겨워 보인다"며 "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라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는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전했다.

이어 "기업가치의 지속적 상승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신사업 발굴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분기 배당과 같은 주주환원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삼성전자가 주주이익 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주가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 데다, 지난 1월 29일부터 2차 특별 자기주식 취득 프로그램(보통주 210만주, 우선주 53만주, 취득예정금액 3조원)을 실시해 주가의 안정화에 재차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그룹 지배구조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시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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