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수입과일, 이상기후·환율 상승으로 高시세 전망


바나나·수입포도 등 가격 급등…이마트, 가격 안정 위해 할인판매

[장유미기자] 지난해 전 세계 닥친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작황 부진과 최근 환율 상승으로 올해 수입과일 시세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로 수입되는 바나나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필리핀의 경우 엘니뇨에 따른 가뭄으로 산지 바나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산지 시세가 전년 대비 10% 이상 올랐다.

또 칠레산 수입포도는 이상강우 현상으로 상품성이 떨어지고 출하시기가 늦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해 역시 산지 시세가 10% 가량 올랐다.

여기에 작년 이맘때쯤 1천100원 아래에서 움직이던 달러당 환율이 최근 1천200원대로 10% 가량 높아지면서 실제 수입과일의 국내 시세는 전년 대비 약 20% 가량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로 관세청이 지난 2월 16일 발표한 '설맞이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공개(3차)' 자료에 따르면 칠레산 포도 가격은 전년보다 19.5% 뛰었다.

필리핀산 고산지 바나나는 1.6kg내외 1묶음당 4천480원,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한 칠레산 청/적포도는 100g당 698원에 판매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월별 매출에서 수입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4월이 가장 높고 3월이 두 번째로, 각각 전체 과일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폭이지만 할인행사를 통해 주요 수입과일을 전년 수준 가격에 판매하는 이유는 산지 가격 상승으로 제철을 맞은 수입과일 가격이 올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제철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행사 이후에도 직소싱 확대를 통한 유통단계 축소, 상품 패키지 간소화, 대체 산지 개발 등으로 수입과일 가격 상승에 대비하고 소비자들에게 수입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이진표 수입과일 바이어는 "3~4월 제철을 맞은 수입과일이 산지 기후적 악조건과 환율이슈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수입과일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올해는 수입과일의 고시세가 예상되는 만큼 가격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월에 본격적으로 철이 시작되는 미국산 오렌지 역시 시세 상승 반영을 최소화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수입과일, 이상기후·환율 상승으로 高시세 전망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