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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돋보기] IoT 허브된 '스마트TV'


[양태훈기자]기존 TV에 인터넷을 연결, TV 방송 콘텐츠 외 웹서핑, 전자상거래, 인터넷 검색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던 '스마트TV'가 '사물인터넷(IoT)'의 허브로 변신하고 있다.

세계 T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를 IoT(스마트홈)의 중심으로 강조, 각각 독자 운영체제(OS)인 '타이젠'과 '웹OS'를 활용해 다른 가전 기기와의 연동성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양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국제 가전 전시회 'CES'에서 자사 OS를 활용해 TV와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을 연결, 이들 기기를 관리·제어할 수 있는 활용성을 강조했다.

◆ 타이젠으로 독자 생태계 꿈꾸는 삼성전자

타이젠은 지난 2011년 9월, 리눅스재단의 프로젝트로 시작된 개방형 모바일 OS다.

현재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외 스마트TV, 스마트 냉장고 등에 타이젠을 적용하며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지만, 인텔을 비롯해 SK텔레콤, NTT도코모, 후지쯔, 화웨이, 스프린트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TV에 타이젠이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2014년 하반기 삼성전자가 '타이젠 TV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배포한 직후인 지난해부터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적용한 스마트TV의 강점으로 모바일 기기와 쉽게 연동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강조했다.

예컨대 별도의 설정 없이 스마트폰과 TV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스마트폰의 알람을 통해 TV를 켜거나 시간과 날씨, 스케줄 정보도 TV에서 볼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CES에서 스마트TV의 확장성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TV 통합 보안 솔루션인 '가이아'를 탑재, 타이젠 OS를 탑재한 다른 가전 제품을 안전하게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가이아는 각종 데이터를 상호 독립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일반 영역과 보안 영역을 물리적으로 구분, 공인인증서와 같은 사용자 인증 정보와 각종 암호화 키 정보들을 하드웨어 칩셋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보안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보안성을 요구하는 IoT 앱의 경우, 일반 앱과 달리 별도 존재하는 가상의 '보안존'에서 이를 실행해 원천적으로 외부 접근을 차단해 보안성을 확보한 것.

가이아는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인 '스마트홈 허브'가 내장된 2016년형 삼성 스마트 TV 전 제품에 적용, 이와 연결된 각종 가전제품에 보안성을 제공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 웹OS 통한 독자 생태계 구축보다 저변 확대 노리는 LG전자

웹OS 역시 타이젠과 마찬가지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모바일 OS다.

최초 개발은 지난 2009년 팜이 시작했지만, 이듬해 HP가 팜으로부터 웹OS를 인수한 뒤, 2013년 LG전자가 HP로부터 특허권을 제외한 웹OS에 대한 모든 권리를 물려받아 2014년부터 LG전자 스마트TV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는 '엔요(Enyo)'라 불리는 웹 앱 플랫폼 위에서 구동, 다양한 TV 플랫폼과 프로토콜을 동시에 지원하는 '커넥트 SDK'를 통해 로쿠, 크롬캐스트, 아마존 파이어TV, 애플 TV 등 다른 제조사의 TV 플랫폼 앱 개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커넥트 SDK를 활용하면 애플의 iOS 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스마트폰의 비디오와 사진을 다양한 TV에 스트리밍(실시간 재생)하거나 다양한 전자제품을 조작하는 기능을 웹페이지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웹OS를 IoT허브인 스마트TV에 적용한 것은 바로 이러한 '개방성' 때문으로, 실제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웹OS 3.0 기반의 IoTV 앱을 통해 자사 스마트TV에서 다양한 가전 제품을 관리·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다만,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달리 자사 제품의 웹OS를 적용은 점진적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는 자사 OS를 통해 IoT 생태계를 확보하는 것보다 구글의 IoT 플랫폼 '브릴로' 등 해외 업체가 주도하는 플랫폼을 적극 수용하는 편이 더욱 큰 IoT 생태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지난해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씽큐 센서'를 공개, 올해 스마트씽큐 센서와 연동해 여러 가전 제품을 관리·제어할 수 있는 IoT 플랫폼 '스마트씽큐 허브'를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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