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0년 친환경차 100만대 시대 연다

[이영은기자] 정부가 2020년까지 친환경자동차 100만대 시대를 연다. 2020년 친환경차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고, 60만대 수출을 통한 18조원 규모의 수출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의 '제 3차 환경친화적자동차 개발 및 보급 기본계획'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친환경차는 현재 진행 중인 파리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도 강조된 핵심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지난 5년간 내연기관차 대비 6배, 연평균 20% 수준으로 급속 성장해왔다.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과 기술개발 가속화에 따라 2030년에는 친환경차가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초기 수준인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자동차산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친환경차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해 민관 합동 전문가 작업반을 구성해 이같은 내용의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3차 기본계획의 목표로 '2020년 친환경차 사용화 시대 조성'으로 삼고, 소비자 구매를 촉진할 경쟁력 있는 친환경차 개발과 저비용․고효율 충전 인프라 확대, 환경차 이용혜택 확대를 통한 사회기반 조성을 추진한다.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 수소차․하이브리드차의 비싼 가격 등 기존 친환경차의 한계를 극복하고,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부품 성능향상 연구개발(R&D)에 향후 5년간 1천5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중점 보급도시 중심으로 전기차 공공급속충전소 1천400기, 수소차 충전소 80기를 구축키로 했다. 아울러 소비자가 부담 없이 친환경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과 충전소 설치․운영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친환경차 20-20' 위해 법제도 개선

친환경차 보급을 위한 기존 법체계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초소형 전기차 시범운행을 위한 분류기준이 자동차관리법에 마련, 20166년부터 일반 도로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또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특례를 신설해 융합형·모듈형 수소충전소 실증사업을 위한 근거가 갖춰진다.

아울러 관계부처와 지자체,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친환경차 활성화 협의회'를 구성해 기본계획을 통해 마련된 정책 이행상황을 지속 점검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친환경차 상용화 시대를 위한 분야별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20년 친환경차 생산 92만대, 수출 64만대를 달성하고 18조원 규모의 새로운 수출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문승욱 시스템산업정책관은 "'친환경차 20-20(‘20년 친환경차 신차 판매 20% 점유)'전략을 통해, 친환경차로 온실가스 380만톤을 감축해 신기후체제 대응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력에 기반을 둔 친환경차의 특성상 배터리․전자부품 등 타 업종과의 유기적 융합을 통해 신규 일자리 9만개를 창출하고, 우리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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