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최근 마무리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올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을 0.1%p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참여 업체들의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7%나 늘었다.
백화점, 온라인쇼핑 등 92개 업체의 약 3만4천여개 점포)와 200개 전통시장 등이 참여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행사는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됐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주도로 처음 이뤄진 이번 행사에 참여한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전자제품 전문점, 편의점 등 22개 주요 참여업체의 행사기간중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7%(7천194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매출액 증가 현황을 보면, 최근 수년간 매출 증가가 정체됐었던 백화점은 행사기간동안 24%(2천669억원) 늘었고, 대형마트는 3.6%(357억원), 온라인쇼핑몰은 28.9%(2천161억원), 전자제품전문점은 20.9%(353억원), 편의점은 36.3%(1천654억원) 각각 늘어났다.
온라인쇼핑몰은 경우, 오프라인 업체를 상회하는 높은 매출 증가를 나타냈는데, 정부는 이에 대해 향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망라한 할인행사로 발전할 잠재성을 보여준 것으로 파악했다. 대형마트도 추석 직후 비성수기임을 감안하면 효과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전자제품전문점은 다소 늦게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충분히 준비해 참여할 경우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처럼 전자제품이 전 국가적 규모의 할인 대표품목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매출액이 36.3% 늘어난 편의점의 경우, 담뱃값 인상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실질적 매출 증가 효과가 약 11.5%(52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 국경절 및 코리아 그랜드세일과 연계한 결과, 1~14일간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8.5% 확대되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기재부는 금번 행사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대해 4분기 민간소비는 0.2%p, 4분기 GDP는 0.1%p 수준으로 제고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행사기간 중 백화점·대형마트 등 소매업종 매출액이 평소 대비 약 4천300억원이 추가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전년 대비 총 매출액 증가액 7억194억원에서 추세상 추정 매출증가액 2천900억원을 뺀 수치다.
이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액은 3천500억원으로, 우리 경제 분기별 소비지출 규모의 약 0.2%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이뿐 아니라,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외 음식/숙박업 등에 지출한 금액도 약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정부 "코리아 블프, 대한민국 대표 쇼핑축제로 키울 것"
정부는 앞으로 코리안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쇼핑축제로 정착,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충분한 준비기간 제공, 제조업체 참여 확대, 전통시장·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강화 등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준비에 최소 6개월은 걸린다는 의견이다.
정부는 유통업체, 소비자, 제조업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연말까지 행사시기, 기간, 행사명 등 내년도 시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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