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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잭 '본업' 셋업맨 변신…"PS 대비"


김태형 "오늘부터 불펜 대기"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의 오른손 선발투수 앤서니 스와잭이 팀의 단독 3위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본업'인 구원투수 역할을 시작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오늘부터 스와잭은 불펜에서 대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봐도 되느나"는 질문에 "그렇다"며 "포스트시즌 초반에는 일단 3인 선발 시스템으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와잭은 지난 6월13일 유네스키 마야의 대체 투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그는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올 시즌 초반까지 통산 191경기의 대부분인 159경기에 구원투수로 나섰다. 특히 2013년에는 48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특급 셋업맨'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그는 팀 사정에 따라 선발로테이션의 일원으로 뛰었다.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 탓인지 지금까지 모습은 다소 기대에 못미친다. 18경기 88.2이닝 동안 5승6패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더구나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3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선 불과 1이닝 3실점한 뒤 헤드샷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정예 선발로 꾸려야 하는 포스트시즌에선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불펜의 오른손 계투요원으로 스와잭을 적임자라고 판단한 셈.

그는 "오늘부터 스와잭은 불펜에서 대기한다"며 "상황에 따라 등판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와잭은 전날 NC전에서 공 32개를 던졌다. 경기가 급박하게 전개된다면 전격 구원 등판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전날까지 140경기를 소화한 두산은 승률 5할4푼3리(76승64패)로 141경기를 치른 넥센(76승64패1무)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남은 4경기서 가능하면 전승을 거둬 자력으로 3위를 차지한다는 게 선수단의 각오다.

구원투수로 재변신하지만 스와잭이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김 감독은 "포스트시즌 첫 라운드에는 3명으로 돌리겠지만 이후에는 4명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이 경우 나머지 4번째 선발투수로 스와잭을 비록해 신예 좌완 이현호 등이 상대에 따라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두산은 일단 니퍼트-유희관-장원준으로 포스트시즌 선발로테이션을 구성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인천=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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