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방송 복귀' 노홍철, '그 녀석' 벗고 이름 되찾을까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으로 1년 만에 컴백…정공법 택했다

[장진리기자] 노홍철이 방송에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논란으로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지 약 1년 만이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추석 특집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통해 노홍철은 약 1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났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노홍철과 여행작가 태원준, 대학생 이동욱, 모델 겸 배우 송원석, 스트리트 아티스트 료니가 최소 생계비만을 가지고 20일간 유럽 여행을 떠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약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노홍철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국민 예능 '무한도전'으로 최고의 사랑을 받던 예능인 노홍철은 어느새 '그 녀석'이 되어 있었다. 게다가 길에 이어 음주운전으로 똑같이 '무한도전'을 떠난 그를 향한 시선은 몇 배로 곱지 않았다.

그도 이러한 차가운 대중의 반응을 잘 알고 있을 터. '잉여'라는 이름을 가지고 유럽으로 떠난 노홍철은 자신의 잘못을 오히려 본인이 직접 언급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베를린으로 가던 길 한 외국인 커플의 도움으로 차를 얻어타게 된 노홍철은 자신을 소개하던 중 "큰 실수를 저질렀다. 한국의 엔터테이너인데 음주운전으로 직업과 모든 것을 잃었다. 절대 음주운전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국인 신혼 부부와 만난 길에서도 노홍철의 '웃픈' 자학개그는 계속 됐다. 알프스로 가던 길 우연히 한국인 신혼 부부와 만나 히치하이킹에 성공한 노홍철은 "8.15에 결혼했다"는 두 사람의 말에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8.15 특별 사면을 받았다"고 답했다.

음주운전 이후 솔직한 심경 고백도 이어졌다. 노홍철은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그 녀석이 된 후 동료들이 울며 전화가 왔다. 날 정말 걱정하더라"며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나와 환경이 다른 사람의 말이 어느 순간 다 들리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됐다. 예전에는 나도 잘될 것이라고 응원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젠 잘 돼 있는 사람이, 나랑 환경이 다른 사람이 잘 될 거라고 말하면 그게 들릴까 싶다"고 자신의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돌+아이'라는 애칭으로 방송 내내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냈던 노홍철은 솔직한 모습은 그대로였지만 1년새 조금은 진중해진 모습이었다. 노홍철은 자신의 과오를 덮는 대신 스스로 드러내는 정공법을 택했고, 결정은 대중에게 달렸다. 과연 노홍철은 '그 녀석'이라는 이름 대신 노홍철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되찾을 수 있을까. 올해 추석은 노홍철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방송 복귀' 노홍철, '그 녀석' 벗고 이름 되찾을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