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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복귀작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출발점 다른 여행기


"20일 유럽 여행기, 미션이나 규칙 없다"

[이미영기자] 노홍철과 '잉여' 청춘들의 유럽 여행기는 어땠을까.

노홍철의 안방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MBC 추석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 오는 27일 첫방송 된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20~30대 잉여 청춘들이 최소 생계비로 20일 간 유럽 전역을 여행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지향한다. 기존 안방에서 방영됐던 스타들의 여행기와는 출발점부터 다르다.

제작진은 "취업난 등으로 인해 경제활동의 뒤편으로 밀려나 있는 상당수 20~30대 청춘들은 스스로를 '잉여인간'으로 부르고 있다. 고학력, 고스펙 젊은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결국 스스로는 잠재력 있다고 자부하지만, 사회적으로는 '잉여'로 분류되는 청춘들. 이것이 바로 이 시대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잉여의 새로운 정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잉여 청춘들은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기보다는 언제든 새롭게 도전해 비상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들에게 '잉여'는 단순한 루저가 아니라 기회와 도전을 통해 빛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존재의 또 다른 이름인 것이다"고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담아냈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방송인 노홍철과 이 시대의 청춘들이 가세한다. 포스트 봉준호를 꿈꾸며 충무로에서 방황하다 지금은 여행 작가로 활동 중인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의 저자 태원준(34)과 일정한 수입이 없어 하루 끼니 때우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는 스트리트 아티스트 료니, 한때 런웨이에서 김우빈, 이종석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지금은 그들과 전혀 다른 대우를 받으며 활동 중인 모델 겸 배우 송원석, 소위 S대생이지만 현실은 뽑아주는 회사가 없어 졸업도 미루고 있다는 구직 유보자 이동욱이 막내로 함께했다.

이들이 함께 떠나는 잉여세대들의 감수성에 맞도록 그 제작방식도 독특하다. 출연자들에게는 주어진 미션이나 규칙이 전혀 없다.

여행의 시작점(체코 프라하)과 종착점(포르투갈 호카곶)만 정해져 있을 뿐, 모든 것이 현장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결정되는 시스템이다. 여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중간에 돈이 떨어지면 각자 벌 수 있을 만큼 벌어야 한다. 미리 정해진 코스가 없는 만큼 가고 싶은 나라나 도시가 생기면 갈 수 있다. 물론 필요한 교통비와 숙박비는 스스로 마련해서 여행해야 한다.

과연 이들이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20일 안에 최종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 또한 그동안 각자가 세워놓은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까. 저마다의 이유로 현재 불투명한 청춘을 살아가는 이들이 낯선 나라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까.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은 수돗물로 허기를 채우고, 길바닥에서 구둣발에 채이며 노숙을 감행해야 했다. 또한 급기야 중도 포기 선언을 하는가 하면, 성격 차이로 멤버들끼리 첨예한 갈등까지 겪는 등 극한 상황도 발생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결국 이 프로그램은 제작진과의 미션이나 협상이 아닌 오직 자기 자신과 멤버들 간의 약속만을 통해 진행한다는 것이 유일한 콘셉트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추석 연휴인 27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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