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SW기업들의 2분기 '대체로 흐리고 일부만 맑음'


부진한 성적표 속에 더존·한컴만 선전 눈길

[김국배기자]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지난 2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보이며 희비가 교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SW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2분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 정도가 그나마 선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침체 중에도 선전…이만하면 맑은 날씨

한글과컴퓨터는 올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하면서 18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225억 원, 영업이익은 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14%씩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 오른 84억 원이었다.

한컴은 글로벌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태블릿에 최적화한 '모바일 오피스' 공급을 계속적으로 확대하고, 주력 제품인 데스크톱용 오피스가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룬 것이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은 연결기준 매출(384억원)이 전년동기보다 11% 증가하면서 무려 45.6% 급증한 6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당기순이익도 47억원으로 20억원 가량이 늘었다. 회사 측은 클라우드 사업 분야의 호조세가 전통적 비수기로 여겨지는 2분기의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임베디드 SW업체인 MDS테크놀로지(대표 이상헌)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84억원, 69억원으로 모두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47억원을 기록했다.

핸디소프트(대표 이상산)는 매출액(91억원)이 21% 줄었으나 영업이익(6억원)과 당기순이익(5억8천만원)은 흑자 전환해 체면을 살렸다.

다수 SW 기업들 2분기 우울한 성적표 받아

하지만 대부분의 SW 기업들은 2분기 대체로 실적이 악화됐다.

안랩(대표 권치중)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311억원)이 전년동기보다 10% 줄고 영업이익(18억원)은 40%나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22억원 수준으로 20% 내려갔다.

티맥스소프트(대표 장인수)도 2분기 매출액(231억원)이 25% 늘었지만 영업이익(24억원)은 51%나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11억원이다. 티맥스 관계자는 "인력증가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 반영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다스아이티(대표 이형우)는 2분기 매출액(180억원)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7.7% 감소한 2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4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었다.

알티캐스트(대표 강원철)의 경우 이번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나빠졌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 내려간 154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94.7% 떨어진 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30억원 수준에서 3억7천만원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는 영업이익(9억원)이 전년동기보다 40%가 감소했고 매출액(83억원) 역시 3.5% 작아졌다. 당기순이익은 2억원 가량 줄어 10억원을 기록했다.

알서포트(대표 서형수)는 적자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11억원의 영업손실을 남겼다. 당기순손실은 5억8천만원 수준이며 매출액은 42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메르스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 침체와 신제품 연구개발(R&D) 비용 지출에 따른 것"이라며 "하반기 신제품 출시 등이 예정돼 있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프라웨어(공동대표 곽민철·강관희)는 2분기 연결기준 3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액은 46% 줄어든 58억원, 당기순손실 66억원을 기록했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주력사업이던 모바일 오피스 사업 부문 매출이 감소에 따른 영향"이라며 "하반기에는 신규 사업들(클라우드 오피스 등)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SW기업들의 2분기 '대체로 흐리고 일부만 맑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