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미국의 화장품 원료 개발·생산 전문 기업 잉글우드랩(Englewood Lab)이 한국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고 9일 발표했다.
본사를 미국 뉴저지에 두고 있는 잉글우드랩은 한국 증시 상장을 통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기업공개(IPO) 시기는 내년으로 예정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기능성 기초 화장품 원료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 제조업체(OEM)다. 주요 제품은 노화 방지, 자외선 차단, 여드름 개선, 미백 화장품 등의 원료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각국의 여러 의약부외품 관련 인증을 획득해 다양한 기능성 기초 화장품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지녔다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바이어들의 충성도가 높아 이미 세계 각국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오랫동안 제휴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최근에는 화장품 부분 글로벌 1위 기업과도 공급 계약을 맺음으로써 잉글우드랩의 매출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잉글우드랩은 향후 색조나 바디케어 화장품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며 상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정 잉글우드랩 대표는 "화장품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이 한국 주식 시장에서 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돼 코스닥 상장 추진을 결정했다"며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정 대표는 12살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24세에 화장품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잉글우드랩을 경영하고 있는 현재까지 약 30여 년간 화장품 업계에서 일했다.
잉글우드랩의 지난 2014년도 실적은 미화 기준 매출액 3천760만 달러, 영업이익 470만 달러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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