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이동하는 통신, 모바일 재편도 가속화

[허준기자] "이동통신의 패러다임이 데이터로 이동하고 있고 데이터 요금제를 계기로 통신 산업의 생태계는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정부가 단말기유통법의 성과로 데이터 요금제의 출시와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추가했다.

최양희 장관은 19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가계통신비 경감방안 논의를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이동통신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이는 통신은 물론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장관은 또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또다른 요금제가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 자체가 전환하는 것"이라며 "데이터 요금제를 계기로 통신산업 생태계가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 장관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가 단말기유통법 성과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단말기유통법으로 마케팅비용 절감을 확인한 이통사들이 요금 경쟁 가능성을 확인하고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것"이라며 "단말기유통법으로 절감될 마케팅비용을 미리 당겨쓰는 차원에서 데이터 요금제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통신산업은 물론 연관 벤처산업 생태계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돌아보면 저렴한 정액요금제가 초고속인터넷을 빠르게 확산시켰고 이는 인터넷 경제를 꽃피우는 밑거름이 됐다"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이를 모바일에서 다시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통신산업뿐만 아니라 연관 벤처산업 생태계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동시에 통신비 경감을 위해 도입된 알뜰폰 활성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미래부에 주문했다.

박민식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는 "그동안 국민의 통신비 인하 요구에 정치권의 움직임이 일시적이었다면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근본적으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여당은 인기 위주의 대책보다는 국민들이 정말 통신비가 싸졌다고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문종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음성 중심 시장인 알뜰폰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4이동통신, 인가제 폐지 등의 정책과 관련해서도 지속적으로 당정협의가 이뤄져 국민들의 생활에 이익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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