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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완봉승, 생각지도 않았던 기록"


이혜천 이후 10년 만에 두산 무사사구 완봉승 투수 탄생

[한상숙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유희관은 10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7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완봉승을 거뒀다. 한화 타선을 상대로 안타만 7개 내줬을 뿐, 사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완봉승은 개인 1호, 시즌 2호 기록이다. 여기에 무사사구 완봉승은 시즌 1호, 통산 121호다. 두산의 무사사구 완봉승은 2005년 6월 18일 잠실 한화전 이혜천 이후 약 10년 만이다.

유희관은 최고 구속 132㎞의 직구와 120㎞의 체인지업을 앞세워 한화 타자들을 요리했다. 여기에 커브를 곁들여 타이밍을 뺏었다. 1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한 유희관은 2회초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최진행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흐름을 끊었다. 다음 타자 조인성은 삼진 처리했다.

4회초부터 2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간 유희관은 6회초 2사 2, 3루에서 김경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유희관은 "평소 좌타자에게 약했는데, 김경언을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을 잡은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8회 이종환과 강경학, 이용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정근우를 병살 처리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9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2014년부터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유희관이 올해 5승을 올리면서 팀 내 다승 선두로 우뚝 섰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한 뒤 처음으로 거둔 완봉승이다. 지난해 8월 29일 잠실 삼성전에서 완투승을 거뒀으나, 강우 콜드로 6이닝만 소화했었다.

두산은 유희관의 호투를 앞세워 6-0으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20승 12패를 기록하면서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 고지에 올랐다.

유희관은 "완봉승은 생각지도 않았던 기록이다. 어제 역전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는데, 타자들이 초반에 득점을 많이 올려 마음 편히 던지다 보니 9회까지 갔다. 포수 양의지의 리드대로 던졌고, 수비가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커브 비율을 높이면서 평소와는 약간 다른 패턴으로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의 데뷔 첫 완봉승을 축하한다. 유희관과 양의지 배터리 호흡이 무척 좋았다"면서 "2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홍성흔의 희생번트 덕분에 팀 분위기가 살아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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