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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4.29 재보선, 결과에 정치권 요동


승패 따라 朴대통령 하반기 국정운영, 야권 구도까지 변할 듯

[채송무기자] 4.29 재보선이 오전 6시를 기해 해당 지역 총 309곳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재보선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 운영의 향배를 결정함과 동시에 오는 총선과 대선으로 향하는 여야 구도까지 변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선거여서 결과에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정치권을 강타한 성완종 의혹 속에서 치러져 주목도가 높다. 전현직 청와대 비서실장과 지난 대선 당시 선거 캠프 핵심 지도부 등이 모두 포함된 불법 정치자금 의혹이 터지면서 여권은 한순간에 위기로 빠져들었다.

야권 분열 구도 속에서 앞서가던 여당 후보들의 지지율은 정체됐고,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은 크게 상승해 선거 구도가 안갯 속으로 빠져들었다. 4.29 재보선이 성완종 의혹에 대한 민심의 시험대가 된 셈이다.

4.29 재보선에서 여당이 패배한다면 '성완종 의혹'의 주 대상이었던 친박계 여권 주류들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박근혜 대통령의 힘도 빠지게 된다.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이 여권에서 터져나오면 여권의 힘이 현 권력에서 차기 권력으로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여당이 승리한다면 상황은 반대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주자 1위인 문재인 대표가 심각한 상처를 입으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권은 안정적인 집권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조정 등 정권의 핵심 과제에도 힘이 실리게 된다. 보다 안정적인 조건 하에서 경제 활성화를 통해 내년 총선과 이후 대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야권 재편, 우리에게 물어봐 '정동영·천정배' 승패에도 관심

선거 승패에 따라 야권의 구도도 변할 가능성이 크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서 야권연대를 하지 않는 방침을 유지했다. 내년 총선을 대비해 독자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방주사 성격이었다.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한다면 현재와 같은 제1야당 중심의 야권 구도는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 관악을에서 정동영 후보가 낙선하면 국민모임 창당은 힘을 잃게 되고, 광주 서을의 천정배 후보도 낙선시 호남정치 복원론이 현실성을 잃게 된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이 패배한다면 야권 분열 구도가 결정적 원인으로 꼽히게 된다. 4.29 재보선이 치러지는 4개 지역구 중 대부분이 야권 우세 지역임에도 분열 구도로 패배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결국 야권에 다시 야권연대 및 빅텐트 형식의 야권 통합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야권 재편도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세월호 1주기와 성완종 의혹이라는 대형 여당 악재 속에서도 야권이 패배하면 현재의 구도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야권에 변화의 목소리가 터져나올 것이고 이는 야권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정동영 후보의 국민모임이 야권 대체를 표방하며 진보야당을 모색하고 있고, 광주 서을의 천정배 후보도 당선시 호남 신당 창당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무소속인 정동영·천정배 후보가 모두 1개 지역구 씩 갖게 된다면 야권은 이후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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