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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하반기 수입차 대항마는 '디젤'


현대·기아차, 쏘나타 및 스포티지 디젤 트림 준비

[안광석기자]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려가는 수입자동차 브랜드들에 대항해 다운사이징 엔진 및 SUV 등 실용적 모델을 쏟아내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디젤모델을 주무기로 장착할 전망이다.

디젤모델을 주력으로 한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이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상승가도를 달리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관련 부문에서 대항마를 내세워야 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 2월 수입차 브랜드 신규등록 중 디젤모델 비중은 각각 68.1%, 70.6%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사상 최대 점유율(13.9%,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기준)을 기록했던 지난해에도 수입차 브랜드의 디젤모델 비중은 67.8%였다.

수입차 브랜드들은 올 들어 디젤모델 비중이 전년 동월 대비 커지면서 지난 1월에는 18.1%라는 사상 최대 월별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들도 주력모델 내지 소형 SUV 등 소위 '잘 나가는' 모델에 디젤 트림을 추가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올 하반기 각각 LF쏘나타 및 스포티지 디젤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쏘나타는 국내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현대차의 대표 중형모델이지만 지난해 LF쏘나타 및 하이브리드 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서는 지난 2월 LF 쏘나타 2.0 터보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 1.6ℓ급 다운사이징모델과 디젤모델 등을 잇달아 내놓는 등 라인업을 대폭 늘려 내수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티지에 U2 1.7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출시할 전망이다. 폭스바겐 티구안 및 푸조 2008, 닛산 캐시카이 등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수입 소형 SUV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디젤 및 소형 SUV 등을 앞세운 수입차들의 공세에 밀려 1998년 합병 이래 처음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70% 밑으로 하락했다.

한국GM의 경우 이르면 상반기 중 트랙스 디젤을 내놓는다.

한국GM은 당초 이달 중 트랙스 디젤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출시시기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수입차는 물론 현대차 및 쌍용차 등에서 올 뉴 투싼이나 티볼리 등 경쟁모델을 쏟아내고 있어 신차 출시 효과 반감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GM 관계자는 "출시시기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쌍용차는 오는 6월 자사 인기 소형 SUV 티볼리에 디젤 및 디젤 사륜구동 등을 추가해 수출시장에서의 부진 등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과거 부동의 내수 점유율을 자랑했던 현대·기아차가 최근 1년간 보인 적극적인 신차 출시 행보는 수입차들의 공세가 그만큼 만만치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디젤 및 소형 SUV로 대표되는 최근 자동차시장 추세는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광석기자 hov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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