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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그루밍족' 덕에 남성용품 판매 증가


남성용 스킨케어·마스크팩 등 매출 급증…직접 구매 비중도 늘어

[장유미기자] 최근 '그루밍(grooming)'에 관심이 많은 남성 고객이 대형마트에서도 늘고 있다.

16일 롯데마트가 지난 해 남성 관련 상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면도기를 포함한 '남성 용품' 전체 매출은 2013년 대비 5.5% 신장했으며, 이 중 '남성 스킨케어'는 28.9%, '남성용 마스크팩'은 무려 2배 이상(154.8%)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루밍은 본래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시켜 말끔하게 꾸민다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동물의 털 손질, 몸단장, 차림새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최근에는 외모에 관심이 많고 자신을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을 일컬어 '그루밍족'이라고 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꾸미지 않고 거친 이미지의 남성상이 대세였지만, 최근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는 '그루밍족'이 늘었다"며 "30~40대 주부가 주 타깃인 대형마트에서도 이런 남성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남성 스킨케어 매출 기준으로 성별 구매 구성비를 살펴봐도 2013년에는 남성 고객이 구매하는 비중이 25.2%였으나, 지난 해에는 30.8%로 6%(5.6%)p 가량 눈에 띄게 비중이 높아졌다.

이는 기존에는 남성들이 대형마트에서 부모님이나 배우자가 선택해 주는 화장품을 흔히 사용해 왔던 반면, 최근 들어서는 직접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런 고객 수요를 고려해 지난 달부터 '미쟝센 맨', '로레알 맨', '우르오스' 등 남성 스킨케어 20여 품목을 추가 운영하고 있다. 또 오는 25일까지 전점에서 '멘즈 케어(Men's Care) 기획전'을 진행해 총 200여 품목을 최대 50% 가량 할인 판매한다.

특히 이번 기획전 기간 동안 행사 품목 2개 구매 시에는 10%, 3개 이상 구매 시에는 추가로 20%를 할인해 고객은 정상가 대비 최대 절반 수준(44%)으로 구매할 수 있다. 3만 원 이상 구매 시 '차량용 USB 충전잭'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

전미경 롯데마트 뷰티팀장은 "최근 그루밍족의 증가로 대형마트에서도 남성 고객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어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피부 트러블 예방, 노화 방지, 모공 관리 등 기능성 남성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운영 품목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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