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 후보자 "금융당국, 코치 아닌 심판될 것"

[이혜경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금융위원장으로 일하게 되면 코치가 아닌 심판으로 금융당국의 역할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10일 열린 임 후보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임 후보자는 인사말을 통해 "금융위원장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금융개혁을 차질 없이 완수해 우리 금융이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자본시장의 성장 잠재력, 세계적 수준의 IT 인프라 기술 등 한국 금융이 가진 다양한 강점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 우리 금융산업의 미래 성장기반을 탄탄하게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금융당국이 사사건건 간섭하던 코치에서 관리하고 키우는 심판으로 역할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인 제재는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기관·금전 제재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비공식적인 구두지시는 공식화·명문화하는 등 검사·제재 관행도 선진국 수준에 맞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게 쇄신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특히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이 함께 '금융개혁 현장점검단'을 구성해 금융현장에 숨어있는 불합리한 규제와 감독관행들을 찾아내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생각도 전달했다.

금융당국의 혁신과 함께 금융회사도 인사, 조직, 운영 측면에서 끊임없이 혁신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시장과 소비자에게 스스로 책임지는 자율책임문화가 정착되도록 요청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금융의 실물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기술금융 전반에 대한 실태 조사 후 제도를 보완하고, 사모펀드와 모험자본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쏟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아울러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핀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관련 규제의 지속 개선과 핀테크 지원센터의 조속한 설립으로 전 방위적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금융회사의 자율성 제고와 경쟁 촉진 방향으로 규제의 틀을 전환하고, 가계부채 관리 등 금융시장 안정성 확보와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금융보안원의 조속한 설립, 서민금융진흥원 설립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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