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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끝난 한국전력 '이제는 연패 조심'


신영철 감독 "두 자릿수 연승 못 이어간 아쉬움 없다"

[류한준기자]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한다.' 한국전력은 20일 현재 19승 11패 승점 53으로 3위에 올라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충분한 한국전력이다. 지난 2011-12시즌 이후 3년 만에 다시 '봄배구'에 나갈 확률이 높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신중했다. 아직은 안심하거나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 장담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은 4위 현대캐피탈(14승 16패 승점 46), 5위 대한항공(14승 16패 승점 43)과 승점 차에서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신 감독은 "연승을 하면 연패도 당할 수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7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1-3으로 져 연승행진이 멈출 때까지 9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었다.

신 감독은 "남은 6라운드에선 연패만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막판 중요한 고비가 찾아오면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선수들이 우리보다는 앞선다"고 했다.

어쩌면 한국전력 선수들에겐 현대캐피탈전 패배가 오히려 약이 될런지 모른다.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에서 리베로 오재성을 경기 중간 라광균으로 교체했다. 신 감독은 "어딘지 모르게 선수들 모두 코트에서 어수선했다"며 "센터 블로커들도 공과 상대 공격수를 쫓아가는 부분이 반 박자 정도 느렸다"고 꼬집었다.

분위기를 추스리기 위해서라도 차라리 잘 진 경기라는 의미다. 신 감독은 "두 자릿수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해서 아쉬울 건 전혀 없다"며 "물론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욕심이 있어야 하는 건 당연하지만 개개인이 감정 컨트롤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승을 달릴 때 오히려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남은 6라운드 목표를 분명하게 세웠다. 그는 "4승 2패를 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3승"이라며 "지는 경기도 선수들이 버텨가면서 맷집을 키워야 한다. 단기전 승부에 대한 대비인 셈"이라고 얘기했다.

한국전력은 6라운드 첫 상대로 21일 LIG 손해보험을 만난다. 만만찮은 상대다. LIG 손해보험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전력은 LIG 손해보험과 올 시즌 맞대결에서도 한 차례 덜미를 잡힌 적이 있다. 지난 2라운드 홈코트인 수원체육관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전력은 LIG 손해보험전 이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차례로 만난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성사 여부를 두고 대한항공(26일), 현대캐피탈(3월 2일)과 맞대결은 서로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다.

신 감독은 "여기까지 온 것도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이기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는 과정인데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다"고 열심히 뛰어주고 있는 선수들을 칭찬했다. 한국전력은 '봄배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 감독은 이럴 때일수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

쉴 틈 없이 달려온 V리그 정규시즌도 이제 한 라운드만 남았다. '마무리 잘하기'가 한국전력의 남은 정규시즌 과제이자 목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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