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OK저축은행 잡고 '거침없는 9연승'

[류한준기자] '거침이 없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이 9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한국전력은 1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OK저축은행과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22 25-21)으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19승 10패 승점 53으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OK저축은행은 2연패에 빠지면서 21승 8패 승점 58로 2위를 유지했으나 한국전력의 추격을 받으면서 1위 삼성화재(22승 6패 승점65)와 승점차도 좁히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쥬리치와 전광인 쌍포가 각각 25, 13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하경민과 최석기 두 센터가 12점을 합작했고 서재덕도 7점을 보탰다. 쥬리치는 후위 공격 5개, 서브득점 3개, 블로킹 4개로 트리플크라운(통산 77호, 개인 3호)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자축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21점으로 분전했으나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다소 부진했던 것이 패배 원인 중 하나가 됐다.

한국전력은 1세트부터 높이를 앞세워 상대를 괴롭혔다. 세트 중반 이후 블로킹으로 OK저축은행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전광인과 쥬리치 외에도 서재덕, 하경민의 공격 참여가 눈에 띄었다. 첫 세트는 한국전력의 압도적 승리.

OK저축은행도 2세트 블로킹으로 맞불을 놨다. OK저축은행이 리드를 잡은 가운데 한국전력은 하경민이 강영준이 시도한 퀵오픈을 가로막아 16-16으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이어 쥬리치의 서브 득점이 이어지며 21-18까지 달아났다. 분위기를 가져온 한국전력은 시몬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 OK저축은행을 따돌리며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도 2세트와 흐름이 비슷했다. 한국전력이 도망가고 OK저축은행이 그 뒤를 쫓았다. 한국전력은 세트 후반 집중력에서 앞서며 연속득점에 성공, OK저축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쥬리치가 해결사로 나섰고 전광인은 시간차 공격으로 뒤를 받쳤다. 최석기는 23-21 상황에서 시몬이 시도한 속공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힘을 보탰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에게 세트 스코어 3-1(25-20 19-25 25-23 25-17)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이로써 19승 7패 승점 55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대건설은 2위는 유지했으나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16승 9패 승점 46으로 도로공사와 승점 차가 더 벌어졌다.

도로공사 주포 니콜은 블로킹 8개를 포함해 36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문정원과 정대영도 각각 10점씩을 보태며 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도로공사는 이날 블로킹 숫자에서 14-8로 현대건설에게 앞섰다. 현대건설에서는 폴리가 29점으로 분전했으나 공격성공률이 37.5%로 낮았다. 양효진과 황연주도 각각 13, 11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승부처는 1-1로 맞서고 있던 3세트였다. 22-22 상황에서 폴리가 시도한 후위공격이 아웃되면서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에게 23-22로 리드를 잡으며 분위기를 끌고 깄다.

니콜은 폴리가 다시 한 번 시도한 후위공격을 가로막았고 24-22로 달아나며 도로공사가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이 한 점을 따라 붙었으나 니콜이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