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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모바일상품권 사업 재시작…"핀테크 강화"


'기프트유' 종료 뒤 '쿠폰샵' 서비스, "복합결제 추구"

[정미하기자] LG유플러스가 중단했던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며 '핀테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와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연계해 핀테크 시장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 전자지갑 서비스 '스마트웰렛'에 '쿠폰샵'을 오픈하고 핀테크와 O2O(Online to Offline)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오픈한 쿠폰샵은 카페·베이커리·편의점·백화점 등 가맹점의 상품을 모바일 쿠폰으로 판매하는 일종의 모바일 쿠폰 판매처다.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 쿠폰샵에서 구매한 쿠폰을 바코드로 인식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쿠폰샵은 기존 기프트유와 달리 모바일 상품권 외에도 할인된 금액에 물건을 살 수 있는 할인권을 판매한다.

현재 쿠폰샵에는 투썸플레이스·뚜레쥬르 등 CJ 브랜드나 파리바게뜨·베스킨라빈스 등 SPC그룹 브랜드 중 200여개의 상품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롯데닷컴 10% 할인', '연극 40% 할인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기프트유는 모바일 상품권만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쿠폰샵은 모바일 상품권 판매는 물론 CJ계열 브랜드 등과 제휴를 맺어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사도록 돕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모바일상품권 기프트유는 지난해 5월28일 서비스를 중단했다. 기프트유는 모바일 상품권을 친구에서 선물하면 오프라인에서 상품으로 교환해 쓸 수 있는 일종의 쿠폰 같은 기능을 했다.

하지만 기프트유의 매출은 2012년 3억7천만원에서 2013년 2억6천만원에 그치는 등 이 서비스는 시장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프트유의 실패에 대해 "대기업 통신사 관점의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편의성에 대한 기대를 제대로 읽지 못한 부분이 컸다"면서 "더욱이 당시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의 강자인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도 입점하지 않았던 원인이 적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당시 경쟁상품인 SK플래닛 '기프트콘', KT엠하우스의 '기프티쇼' 등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비롯한 유통채널 확보에 공을 들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페이나우와의 시너지 기대

LG유플러스 측은 쿠폰샵의 경우 결제수단에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를 연동시켰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10만여 가맹점을 가진 페이나우를 이용해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결제를 지원한다는 것.

페이나우는 최초 1회만 신용카드나 개인정보 등 결제관련 정보를 등록하면 이후부터 자체 로그인 인증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페이나우에서 ID역할은 휴대폰 번호가 하기 때문에 페이나우 자체 로그인 인증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또한 PC결제 시 결제수단을 페이나우로 선택하면 이용자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앱에서 로그인 인증 후 결제를 승인하는 것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앞으로 LG유플러스는 쿠폰샵에서 구매한 할인권이나 모바일 상품권과 멤버십 포인트·페이나우 등의 간편결제 등을 결합한 '복합결제'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복합결제란 쿠폰샵에서 구매한 할인권으로 상품의 일정금액을 지불한 뒤, 부족한 부분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비롯한 카드·현금·멤버십 포인트 등으로 지불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술과 금융이 결합한 핀테크 사업을 LG유플러스 고객에 국한하지 않고 누릴 수있도록 설계할 것"이라며 "간편결제, 모바일 상품권 사업 등 핀테크 관련 사업을 복합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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